서울시냐 세종시냐‥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또 '설왕설래'

복지부-서울시 중구 방산동 '미공병단 부지' 이전 업무협약 불구‥이낙연 대표 "세종시로 이전"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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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미공병단 부지로 이전이 예정돼 있던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계획이 최근 정치권의 입김으로 재차 휘청이고 있다.

故박원순 시장이 생을 마감하기 불과 일주일 전, 유지처럼 남기고 간 ‘미공병단 부지’로의 이전 약속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세종시 설치 발표로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의 세종시 완전이전을 선언하며, 이와 더불어 국립중앙의료원을 세종시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1일 충북 괴산군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나온 것으로, 당시 이낙연 대표는 구체적인 안을 곧 국민 앞에 상세히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미 지난 17년 동안 신축이전 부지 선정을 놓고 골머리를 앓았고, 실제로 장고 끝에 올해 故박원순 서울시장이 미공병단 이전으로 결단을 내린 바 있다.

그리고 지난 7월 1일 서울시와 복지부는 중구 을지로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을 같은 중구 소재 방산동 '미(美)공병단 부지'로 신축ㆍ이전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애초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내 부지로 이전 계획이 수립됐던 국립중앙의료원은 해당 부지가 소음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사실상 이전이 무산돼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었다.

이에 국립중앙의료원은 故박원순 시장의 제안에 환영을 표하며, 코로나19 사태에서 중앙감염병병원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향후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새단장을 위해 신축이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정치적 문제가 얽히고설켜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본래 국립중앙의료원의 신축이전 부지였던 원지동은 하루아침에 계획이 무산되며 그간 부지매입 및 설계용역으로 투입된 예산 등을 놓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직접 SNS를 통해 주민과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약속을 뒤집어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여기에 이낙연 대표마저 세종시로의 이전 카드를 들고 나옴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 다시금 신축이전 계획에 맥이 빠지고 있다.

다만, 서울시는 故박원순 시장의 유지를 이어받아 국립중앙의료원을 중구 내 미공병단 부지로 이전 당위성을 설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기재 서울시의원은 지난 13일제298회 정례회 시민건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이 중구가 아닌 다른 곳으로 이전될 경우 도심권의 의료공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중구 내 이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국립중앙의료원은 중구를 비롯한 도심권 유일의 공공의료기관으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국립중앙의료원 스스로 중구 부지를 철거하고 원지동으로 완전 이전할 때 발생할 의료공백 문제를 제기해 왔다.

이에 박 의원은 서울시에 국립중앙의료원의 중구 내 이전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하며, 중구 출신 시의원으로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또한 아끼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했다.

한편, 서울시와 보건복지부는 11월 말까지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연말 이후부터 부지 매각·매입 등과 관련된 절차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혀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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