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약국이 배달약국 앱에?"… 픽업서비스 본 약사들 '불편'

"전달받은 내용 없는데, 약국 정보 올려 황당"… 업체 "공공데이터 수집, 추후 공지방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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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의약품 배달 서비스가 재개되면서 약사사회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앱에서 제공하는 제휴되지 않은 개별 약국 정보를 활용한 픽업 서비스가 일선 약사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개된 약국 정보를 바탕으로 비대면 진료 후 처방전을 근처 약국에 보내 조제된 약을 방문해 가져갈 수 있는 서비스인데 업체의 서비스에 대해 전달받은 바 없는 약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22일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배달약국 앱이 서비스 운영방식과 명칭을 바꾼 '닥터NOW'로 변경해 운영을 시작했다.
 
기존 배달약국 앱이 배달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던 것에 비해 닥터NOW 앱은 비대면 진료 병원 정보 제공과 조제약 배달 등 전체적인 비대면 서비스를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이뤄졌다.
 
이를 두고 약사사회는 조제약 배달 서비스가 추진되는 부분에 대해 약사법 위반이라며 중단을 촉구하고 있지만 업체는 정부의 한시적 전화처방 허용 등에 따른 합법적 서비스라고 강행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서비스의 합법화 여부에 대한 논란과 함께 약국가에서는 해당 앱에서 제공되는 픽업서비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픽업서비스는 비대면 진료 이후 배달이 아닌 픽업을 원하는 환자들을 위해 주변 약국으로 처방전을 보내 조제약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앱에는 환자 주변의 모든 약국의 명칭과 주소 등이 공개되어 있다.
 
이에 일선 약사들은 해당 앱을 통해 서비스가 이뤄지는 부분에 대한 공지를 받은 적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약국 이름이 의약품 배달 서비스 앱에서 언급된 것 자체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서울지역의 한 약사는 "우리약국 이름과 주소를 선택하도록 되어 있는데 사전에 한 마디 공지조차 없이 이런식으로 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는 "업체로부터 전혀 전달받은 내용이 없었고 해당 서비스 제공 약국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 자체가 불편하다. 이름을 빼달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해당 앱 업체는 픽업서비스가 공공데이터 기반의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추후 공지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픽업서비스는 약국에 따로 제휴를 한 것이 아니고 비대면 진료로 인한 환자의 협의 결과에 따른 약국에서 픽업방식으로 약을 처방받는 개념"이라며 "약국 관련 정보는 공공데이터 기반으로 수집한 것이다. 추후 공지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공공데이터 기반으로 수집된 정보라고 해서 당사자가 원하지 않는데도 공개를 하는 것이 맞는지도 따져봐야 한다"며 "배달약국 서비스 자체도 우려스러운 상황에서 앱에 모든 약국들의 정보가 올라가있다는 것은 마치 약국들이 이 서비스에 대해 동의한 것처럼 비춰질 수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약국을 선택해 처방전을 보내 픽업을 하는 서비스라고는 하지만 약국 명단에 올라가있다면 장기적으로는 배달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배달 서비스에 대한 요청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까지도 만들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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