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새로운 도전, 다제약물관리사업이 중요한 이유

지경단 現 건강보험공단 호남제주본부 다제약물관리약사

메디파나뉴스 2020-11-23 09:03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건보공단의 '다제약물 관리사업'은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만성신부전 등 13개 만성질환 중 1개 이상을 보유하고, 10개 이상 약물을 정기적(6개월 기준 60일 이상)으로 복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총 4차에 걸쳐 약물의 올바른 사용 관리를 위한 유사·동일 약물 중복, 병용금기 및 약물 부작용 모니터링 등 맞춤형 약물 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1차로 자문약사로 위촉된 지역 약사들과 함께 대상자 가정을 방문해 대상자가 복용 중인 처방약, 일반약품과 건강식품까지 전부 포함해서 올바른 약 복용을 위한 약물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복약순응도와 유사 또는 동일 성분 중복 점검, 병용금기 및 부작용 모니터링 등이 주요 사항인데 약품 보관상태나 유효기간 체크 후 폐의약품 수거작업도 대상자 요구가 있으면 함께 이뤄진다.
 
이후 2차 3차는 전화를 이용한 유선 상담으로 1차 방문 때 알려드린 사항을 재고지 하거나 개선 여부, 복약순응의 독려 및 대상자 궁금점 해소 등의 방식으로 진행되고, 마지막 4차에 대상자 가정을 재방문하거나 자문 약사의 약국에서 상담을 끝으로 최종적 다제약물관리사업을 마치게 된다.
 
건보공단과 대한 약사회가 만성질환자들의 올바른 약품 이용과 다제약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고자 2018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3년째 접어들고 있다.
 
사업의 기대효과 및 구체적 결과를 지표로 연구 중인데, 진행과정의 사례들만 봐도 그 중요성을 가늠하기에 충분할 것 같다.
 
일례로 새로 바뀐 돌봄 도우미가 환자와 동반 진료 후 처방전을 빠뜨리고 출력하는 바람에 한 달여 이상 당뇨약을 빼고 복용한 사례가 다제약물 관리사업을 하면서 발견됐다. 즉시 고혈당 상태인 환자를 병원 진료 후에 당뇨약을 재처방 받아 복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한다.
 
동일 성분이 복합제에 포함된 경우 약 이름이 달라서 중복처방 되거나, 제형만 다른 동일한 약을 이중으로 복용하거나 부부간 서로의 약을 바꿔 먹는 사례도 많다고 한다. 약품 보관 장소나 패치제, 점안제 등의 사용방법 또한 잘못된 경우가 너무 많은데 인지 기능이 괜찮으신 노인 환자는 그나마 양호하지만 80세 이상의 대부분의 고령 환자에게는 심각한 불상사로 연결될 수 있다.
 
특히 노인 부적절 약물이나 중추에 작용하는 약의 부작용으로 낙상이 유발되거나 신장애, 간 독성 등을 초래하면 2차적인 사회적 입원으로 환자 및 가족의 어려움은 말할 수 없이 배가 될 수 있다.
 
초고령화 시대와 복합적인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다제약물 복용자들의 약물관리는 약사들의 또 다른 직능으로 부각되고 있다. 건보공단과 함께 이사업에 참여한 자문약사님들의 소명의식에 감사드리며 스스로 약사가 아닌 공단 직원으로서 좀 더 도움이 되려고 고심하게 된다.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으로 대면 관리가 어려울 때 가능한 새로운 방법을 이리저리 모색해 보고, 지역 통합 돌봄에 다제약물관리 약사직능을 접목할 수 있는 묘안도 궁리해본다.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화상을 이용한 원격진료가 시행돼 대상자별 약물관리 정보를 약사들이 주치의들에게 제공한다면 원격 진료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혼자 상상해본다.
 
대상자의 가정방문을 마치면 대부분은 너무 고마워하며 우리나라가 참 좋아졌다고 감탄들을 하신다. 한분이라도 더 이사업에 참여시키고 싶은 이유이다.
 
-------------------------------*------------------------------
 
<지경단 약사>
(현)건강보험공단 호남제주본부 다제약물관리약사
(전)한국병원약사회 중소병원위원회 위원
(전)효녀의료재단 용인효자병원 약제과장
 
※ 본 기고는 메디파나뉴스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2020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 메디파나뉴스
메디파나뉴스
기사작성시간 : 2020-11-23 09:03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약사국시 체감 난이도 역대급…합격률 급증 전망에 조절?
  2. 2 한미·종근당, 베타미가 특허리스크 해소…특허법원서 재확인
  3. 3 콜린알포 선별급여 소송, 변론서 제약사-복지부 '신경전'
  4. 4 '우여곡절' 속 2,700여 명 의사실기 국가고시 시작
  5. 5 '버큐보', 심부전 치료제 시장에 출사표‥치열한 경쟁 뚫을까?
  6. 6 의정부을지대병원, 국내 첫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지정
  7. 7 스타틴+오메가3 복합제 경쟁… 유나이티드 합류
  8. 8 보령 '듀카로', 카나브 명성 이어 승승장구…시장 1위 예약
  9. 9 간호사 국시서 확진자 2명 발생… 시험 정상 응시
  10. 10 [현장] 응원소리 끊긴 간호사 고시… 철저한 방역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