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오이드'와 전쟁‥마약성 진통제 기업들 거액 화해금 지불

위험성 제대로 알리지 않은 제약사 및 유통사 무더기 소송‥ 법적 책임 묻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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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2017년 10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성 진통제 남용에 대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016년 미국에서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사람은 4만 2천명 이상으로,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3년 동안 마약성 진통제의 처방 건수를 약 30% 가량 줄이겠다는 구상을 제시하며 60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했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은 28년만에 미국에서 약물중독으로 인한 사망자의 첫 감소를 이끌어냈다.
 
오피오이드는 아편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합성 진통·마취물질이다. 원래는 말기 암환자나 큰 수술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진통제였으나, 1990년대 후반 FDA가 진통제 처방 규정을 대폭 완화하면서 현재의 오피오이드 위기가 촉발됐다. 
 
1990년대 오피오이드계 진통제는 기존약에 비해 의존증 위험이 적다는 내용의 광고로 출시돼 사용이 급속도로 확대됐다.
 
하지만 그 후 남용에 의한 중독 환자가 급증했고, 약에 대한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제약사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졌다. 동시에 의약품 유통회사는 특정 약국으로부터 대량주문을 받는 등 남용이 의심되는 경우, 당국에 보고해야하지만 이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송 당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제조사들에 대한 판결이 줄을 이었다.
 
가장 최근 퍼듀 파마(Purdue Pharma)는 미국 내 오피오이드 위기를 초래한 혐의를 미국 뉴저지주 지방법원에서 인정했다.
 
이 회사는 옥시콘틴(OxyContin)을 불법적으로 마케팅한 혐의을 갖고 있었다. 지난해 퍼듀 파마는 마약성 진통제 소송과 관련해 거액의 화해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고, 그 영향으로 인해 지난해 파산 보호를 신청한 바 있다.
 
비슷하게 테바도 지난해 미국 오클라호마주 법원과 8500만 달러의 화해금 지불에 합의했다.
 
지난해 영국 레킷 벤키저(Reckitt Benckiser)는 미국 사법부와 최대 14억 달러의 화해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레킷 벤키저는 자회사이던 인디비어(Indivior)가 오피오이드 중독 치료제 '서복손'(Suboxone)의 판매를 부당하게 확대하고 중독 문제를 확산시켰다는 의혹을 받았다. 
 
아울러 미국 존슨앤존슨(J&J)도 오피오이드 스캔들과 관련해 금액을 합치면 50억 달러에 달하는 합의금을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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