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노조, 사원증 녹음기 1,500대 도입

폭언·폭행·성폭력 위험에 노출된 의료진 보호하기 위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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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노동조합이 30일부터 '사원증 케이스 녹음기'로 알려진 버즈녹음기 (BUZZ) 를 대대적으로 도입한다.

서울의료원 노조 측에서는 버즈녹음기를 총 1,500대 구매하였으며, 금년 11월과 12월에 걸쳐 1,000대를 먼저 도입하고, 내년에 남은 500대를 차례로 도입하게 된다. 이렇게 도입되는 제품의 후면에는 서울의료원 노동조합의 로고가 새겨지게 된다.

사원증 후면의 버튼을 누르면 녹음 시작, 3초간 누르면 녹음이 종료되는 방식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가위, 밴드, 환자 상태의 기록을 위한 필기도구 등 이미 들고 다니는 물품이 많아 핸드폰 등의 녹음기를 들고 다니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의료진의 특수한 근무 환경과, 우발적인 상황 발생 시 가해자에게 티가 나는 방법으로 녹음하기 곤란한 유사 시의 상황까지 고려하여 제작된 제품이다. 의료진이 필수적으로 항시 차고 다녀야 하는 '사원증' 형태라는 것이 이 제품의 장점이다.

버즈녹음기의 제조사인 스타트업 뮨은 '의료진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미션 하에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의료기기 소셜 벤처다. 2016년 연세대학교 창업 수업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첫 제품인 주사기 자동처리기기(Automatic Needle Destroyer, ANDY)(이하 ‘앤디’)’에 이어 올해 10월 19일 두 번째 제품인 버즈녹음기를 공식적으로 출시했다. 출시 이후부터 현재까지 약 한 달간의 기간동안 총 250여개 병원에서 구매가 이루어졌으며, 의료진 외에도 교사, 경찰관, 상담센터 직원, 공기관 근무자 등의 다양한 직업군에서도 구매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뮨과 서울의료원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뮨은 2016년 서울의료원이 개최한 헬스케어 메이커톤에서 '주사기 자동처리기기(Automatic Needle Destroyer, ANDY)(이하 ‘앤디’)'로 수상한 바 있다.

뮨의 첫 번째 제품인 '앤디'는 자동으로 주사기를 분리하고 주삿바늘을 폐기하는 기기이며, 이후 2019년 서울의료원에 ‘서울 혁신기술 공공테스트베드 제공 사업’의 일환으로 도입되어, 소속 간호사가 직접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만족도, 불편한 점, 개선 사항 등의 코멘트를 주고, 그를 바탕으로 개선사항을 같이 찾아나갔다.

본 실증으로 서울의료원 6개 병동에 총 30개의 주사기 자동처리기기를 설치하고 3개월간 사용해본 결과, 주사침 찔림사고가 약 86%가 감소된 효과를 냈고, 본 기기를 사용한 간호사 65명 중 64명이 제품의 장점에 공감한다는 답을 냈다. 이같은 서울의료원의 평가와 피드백이 반영되며, 앤디는 더 작고 가벼워지며 현재 더 사용이 편리한 제품으로 거듭나게 됐다.

서울의료원 노동조합은 버즈녹음기 또한 정식 도입 전 사용성테스트를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진동 세기 조절, 착용 위치 및 제품 무게와 관련된 피드백 등의 유의미한 피드백을 도출하여, 버즈녹음기가 병원 환경에 더 적합한 제품이 되도록 많은 부분 기여했다.

뮨의 오광빈 대표는 "앤디에 이어 버즈녹음기도 제작 의도대로 병원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데 이바지하게 되었다며, 서울의료원 노조의 노력과 빠른 의사결정으로 병원 전체의 직원들에게 도입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서울의료원 외의 다른 병원에서도 버즈녹음기가 도입돼 안전한 병원 환경을 만드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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