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변화 시각화…치매 진단 표준화 멀지 않았다"

[인터뷰] 여의도성모병원 임현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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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앓고 있다는 '치매'. 이 질병이 더 무서운 점은 주변 사람을 알아보지 못해 가족들을 더 힘들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영상을 통한 진단에서 '치매'를 규정할만한 정확한 기준과 데이터가 없어, 대체 어느 시기에 어떻게 치료에 접근할지 의료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이렇게 '진단 가이드라인'이 없는 질병을 표준화하고 '뇌 상태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선 의사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메디파나뉴스는 최근 '아밀로이드(A), 타우(T), 신경퇴행(N), 혈관성(V) (이하 ATNV) 신경병리를 이용한 영상 기반 치매 진단 및 예후 예측 기술 고도화' 연구과제를 시작한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현국 교수<사진>를 만나 '치매 질병 기준 확립'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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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교수는 "이 연구의 목적은 치매 계측방법 및 분석방법의 표준화, 그리고 ATNV 신경병리 체계 확립을 통해 치매 전환군에 대한 예측기술 개발로 조기진단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ATNV 계측 및 예후예측 소프트웨어를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의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고 덧붙였다.

현재 '증상 중심'의 치매진단의 문제점은 발견하면 늦다는 점이다. 치매 진단의 주요 지표는 인지 기능인데 이것이 이미 저하된 시점에서는 이미 뇌의 위축 및 병리적 악화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뒤이다.

따라서 치매와 관련 있는 뇌의 위축 및 단백질의 변성을 확인해 치료 가능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병리진단 기술이 필요하다.

임 교수는 "최근 '인공지능 뇌 MRI 구조적 분할 기술 검증' 등 뇌 CT 촬영을 통한 변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뇌 변화를 시각적으로 볼 수 있게 '영상기반 치매 분석 진단시스템(iDAS)'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DAS는 병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MRI나 PET를 쓰는 어떤 의료기관이든 적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해당 연구는 임 교수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의료영상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회사로 iDAS를 개발한 '뉴로핏'과 타 의료기관 신경과, 정신의학과 교수들과 함께 협업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탄 뉴턴과 같이 기존 뇌 분석 인공지능 기반 분석엔진 다기관 자료, 안정성 검증 자료 등이 활용돼 영상 시각화를 구현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방향성이다.

임 교수는 "기존 촬영된 뇌 CT 자료를 분석해 추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들의 치매 전환 예측률 80% 이상이 되는 것이 목표이다"고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현재 치매 치료제라고 할 수 있는 마땅한 약이 없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예후 예측이 중요하다. 따라서 MRI나 PET 사진만 봐도 치매가 어느정도 진행됐는지 기준점을 세우겠다는 것.

임 교수는 "연구와 임상결과가 축척이 된 iDAS는 치료의 확실한 마커로 사용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바이오마커로 활용되면, 의학적은 물론 상업적으로 히트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ATNV 신경병리 체계 확립돼 영상기반 치매 분석 진단시스템이 만들어진다면, 환자들뿐만이 아니라 치매를 진단하는 의료진에게도 큰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 교수는 "우리나라가 외국에 비해 MRI 등 영상을 많이 촬영한다. 하지만 검진센터에서는 치매에 대해서 명확히 정의를 내리지 정보 제공에 대한 니즈가 있다"고 돌아봤다.

그는 "임상의사 중 치매 진단과 관련해 숙련도가 떨어지는 의사가 있을 텐데 iDAS를 통해 이들을 서포트 해주면 환자의 상태를 잘 인지할 수 있기에 환자에게도 설명이 쉽고 진료를 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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