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로퀸·이버멕틴' 열풍 속 진화 나선 식약당국·약사단체

SNS·소문 확산, 코로나19 예방·치료 목적 구입 문의 노인층까지 확대
식약처 "효과 입증 부족, 부작용도 우려"… 약사회 "분업 예외약국 등 비윤리적 판매 주의해야"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SNS나 가짜뉴스 등을 통해 코로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의약품들이 언급되면서 식약당국과 약사단체가 진화에 나섰다.
 
코로나19 예방과 치료를 위한 상비약으로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늘어나면서 허가 범위를 넘어 자칫 예상치 못한 부작용 발생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말라리아치료제로 허가받은 '피라맥스'와 '클로로퀸'을 비롯해 구충제 '이버멕틴', 스테로이드 성분 '덱사메타손' 등이 대표적인데 SNS를 통한 젊은층의 구입 움직임에서 최근에는 불안감 속 가짜뉴스가 확산되면서 고령층으로 번지고 있는 모습이다.
 
문자메세지나 카카오톡 등을 통해 코로나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돌면서 의원·약국을 방문해 처방이나 구입 여부를 문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식약처는 해당 의약품들이 코로나19 효과에 대한 효과 입증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분별한 의약품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식약처 서경원 의약품심사부장은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클로로퀸은 작년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 초기에는 세포 실험에서는 바이러스가 자라는 것을 억제했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이후 임상시험을 했을 때 코로나19 치료 효과는 인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더 이상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부장은 "클로로퀸이 복용한 이후에 심장박동 이상 등과 같이 심각한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심장 부작용에 대해 주의하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 보도가 나오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이버멕틴에 대해서도 효과가 확실하게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내놨다.
 
서 부장은 "이버멕틴도 지난해 세포실험에서 바이러스를 억제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임상시험에서도 코로나19 환자 사망도 낮췄다는 보고도 있었다"며 "그러나 실제 임상자료를 보면 대상 환자 수도 적고 임상시험 설계도 치료 효과를 정확하게 확인하기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앞으로 진행되는 연구결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임상시험이 한 개로 설계돼 이뤄진 것이 아니라 11개의 여러 임상시험을 한 번에 종합하고 통합해서 분석을 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1,000명이 넘는 대상자에 대한 임상시험으로 보이지만 각각의 임상시험 숫자가 적고 사용했던 용량도 제각각"이라며 "정확하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덱사메타손에 대해서는 효과는 있지만 중증환자에 한해 한정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서 부장은 "덱사메타손은 작년에 영국 등 외국의 임상시험에서 코로나 중증환자 사망률을 낮췄다고 보고해 효과는 있지만 잘못 사용을 하면 감염증상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며 "중증환자에 한정해서 사용해야 하고 반드시 의사가 환자 상태를 관찰하면서 투여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대한약사회 역시 최근 광풍으로 번지는 코로나19 예방·치료 목적의 의약품 구매와 관련 내부적인 자정의 목소리를 높였다.
 
약사회는 앞서 피라맥스정 판매에 대한 일부 의약분업 예외지역 약국의 비윤리적 판매행위를 지적하며 허가사항을 준수한 판매를 당부한 바 있다.
 
최근에는 클로로퀸, 덱사메타손, 이버멕틴 등에 대한 판매 주의를 당부하는 공문을 통해 주의를 당부했다.
 
약사회는 "의약분업 예외지역 소재 약국에서 히드록시클로로퀸, 덱사메타손의 구매 문의가 많은 상황"이라며 "의약분업 예외지역의 약국에서는 해당 의약품 판매 주의와 허가사항을 준수를 주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약사회는 "이버멕틴이 코로나19의 치사율을 80%까지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외국의 임상시험 결과 발표로 인해 약국에서 이버멕틴 제제를 구매하려는 문의가 있을 수 있다"며 "이버멕틴 제제는 개, 소, 돼지 등 동물의 항기생충 목적으로 허가·제조된 의약품으로 사람 대상이나 허가 외 용도로 판매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약사회는 "의약품 전문가로서 의약품 판매 시 허가사항을 준수하고 잘못된 정보를 듣고 방문하는 소비자에게 허가된 용도 외의 목적으로 판매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전했다.
<ⓒ 2021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 메디파나뉴스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초점] 政, 코로나 1년 醫·藥 협력 ‘성공적’…소통과제 여전
  2. 2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 끝?…증시 반등에도 제약주 주춤
  3. 3 뜨거운 열기 속 서울유통협회장 박호영 재선 성공
  4. 4 '비급여 보고 의무화'…대개협, 헌법소원 나서
  5. 5 방역당국 “위중 자가격리자 병원 이송 지체 송구…재발 방지”
  6. 6 성과 없던 '스프라이셀' 특허 도전, 새 해법 찾았나
  7. 7 31호 국산신약 유한양행 '렉라자', 글로벌 진출 새 희망 될까
  8. 8 간호사 확진 지속…대책없이 남은 인력만 '죽을 맛'
  9. 9 셀트리온 삼형제, 렉키로나 결과 이후 잇단 ‘하락세’
  10. 10 [영상] 의협 방문한 안철수 대표 "의료계와 공조"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