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전약품, 새 비즈니스 모델 등 가시적 성과 내는 원년 기대"

[인터뷰] 태전그룹 오영석 회장 "패러다임 변화 맞춰 플랫폼 중심 도전 강화"
우약사 등 약국 단골고객 확보·건기식 소분 등 다양한 사업 영역 확장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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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지난해 말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며 태전그룹의 오너 3세 경영의 시대를 본격화 한 오영석 회장<사진>이 올해 새 비즈니스 모델의 성과를 내는 원년이 되도록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미 진행중인 오더스테이션·우약사 등을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소분 등 약국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사업분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근 메디파나뉴스는 지난해 11월 태전그룹(태전약품판매·티제이팜·TJHC·오엔케이·AOK)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오영석 회장을 만나 취임 이후 행보와 향후 사업 계획을 들어봤다.
 
이날 오 회장은 "유통업계 사업이 디지털 산업으로 전환되는 시대에 있다. 올해를 미래 시장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서두를 시작했다.
 
오 회장은 태전약품의 도매유통 비즈니스 계승 발전과 신사업 모델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의 기틀을 세운 오수웅 회장에 이어 그룹사의 발전을 위해 변화와 혁신, 미래준비를 주도적으로 이끈 만큼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 토털헬스케어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그룹의 발전을 위해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태전그룹이 기술·혁신과 고객 최우선 목표를 강조해온 만큼 의약품 도매, 헬스케어 상품 유통, 헬스케어 솔루션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약국에서 효율적 고객관리·소통 수단을 제공하고, 고객 맞춤형 상담 및 건강정보·상품·서비스를 실현하는 종합 프로그램인 '하하하얼라이언스'의 발전을 이끌었다.
 
오 회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약국·병원과 도매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궁극적으로 병원, 약국이 잘 되고 사회 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게 서포트하고 도와주는 것이 사명이 돼야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개별 약국이 고객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쌓으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돕고, 지역의 '건강거점'이자 '단골약국' 사업 플랫폼에 힘을 쏟았다.
 
특히 오 회장은 올해에도 미래의 새로운 변화를 꾀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오 회장은 시대적 물결을 따라 빅데이터를 활용해 물류 흐름 및 고객의 수요 패턴을 분석해 각각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의 강화를 통해 미래 약국을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산업 생태계가 바뀐 만큼 단순한 조제에서 상담·판매·서비스를 모두 포괄하는 플랫폼 중심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약국이 속한 헬스케어 시장은 물론 병·의원 또 물류유통 업계는 새로운 디지털 환경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첨단 디지털기술의 진화는 가속화됐다.
 
약국·병원은 물론 유통업체들 역시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생존이 쉽지 않은 시대가 됐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태전그룹은 지난해 하하얼라이언스 플랫폼의 영역을 확대해 '우리약사님이웃사랑서비스(우약사) 채널을 구축하고, 조제에 바쁜 약사들에게 단골관리 서비스 툴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약사는 고객의 연령대나 상담내용, 복약이력, 관심질환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약사가 안전하고 손쉽게 기록·관리할 수 있는 약국 전용 관리 시스템이다.
 
현재 하하얼라이언스라는 이름으로 개인정보수집에 동의한 가맹한 약국은 약 50개로 지난해 4만명의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올해는 가맹약국 확대를 통해 100만명의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약사 서비스를 통해 약사만 가능하고 약국이라는 장소에서 부여해 줄 수 있는 진정한 가치인 '개인맞춤형 건강서비스'와 질병과 생활습관을 연계할 수 있는 지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오 회장의 복안이다.
 
오 회장은 "약국의 경쟁력은 '단골고객'이다. 단골이 많은 약국은 주변 환경이 바뀌더라도 큰 흔들림이 없다"라면서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던 업체들이 물러나고 개인맞춤형 사업이 발전하는 것처럼 약국도 지금부터 데이터를 만들고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는 자연스럽게 개인정보 데이터를 확보하지만 약국에서는 이러한 채널이 부족하다. 단골을 만들고 개인맞춤형 상담을 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를 모으는 게 우선이다. 성별, 나이 등이 모여서 데이터가 가치가 만들어진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의 성공은 사실 약국의 성공을 담보해야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있다"며 "4차산업으로 넘어가는 환경 안에서 약사의 직능을 찾아서 발전시키는 게 향후 약국이 살아가고 또 태전그룹이 살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오 회장은 "예전에는 한우물을 파라고 하면 유통업계 입장에서는 약을 잘 파는 것을 이야기했다면, 이제는 그 업의 가치를 잘 파악하고 현시대의 역할과 미래의 변화를 파악해서 진행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직원들에게도 일을 통해서 나오는 결과물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진행했던 주문서비스의 서버를 클라우드로 옮기는 등의 작업을 통해 약사 서비스는 물론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1조6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태전그룹은 2021년에도 지속적은 성장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앞서 시도했던 오더스테이션은 물론 PM제품 등의 활용을 통해 다양한 사업 브랜드화를 진행했던 태전그룹은 올해에는 그 성과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제약회사와의 상생을 통해 이명증 브랜드 인지도 1위를 기록한 '실비도'와 집중력 향상 오일 '백화유', 노르웨이 초 프리미엄 빙하수 '이즈브레' 외에도 시장에서 장악력을 지닌 브랜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오 회장은 "영업사원이 우리만의 제품에 대한 니즈가 있었다. 이익 구현을 하기 위한 의미로 처음에 제품을 만들었지만 태전 브랜드에 대한 욕심이 크다"라면서 "제약사들이 OTC를 많이 만드는데 상생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궁극적으로 지금과 같은 패턴으로 영업사원이 판매하는 것은 브랜드가 되지 않는다. 광고도 마찬가지다. 롱런하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고객을 관찰해야 한다고 본다. 고객을 디테일하게 관찰하는 기업이 브랜드를 만드는 게 아닐까 싶다"라고 전했다.
 
향후 태전그룹은 현재 일부 업체들의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건강기능식품 소분 사업에도 적극 뛰어들 생각이다. 이를 위해 최근 경기도약사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우약사 프로그램을 활용한 건기식 소분 사업도 구상 중이다.
 
오 회장은 "공적마스크 제도를 통해 약사의 직능과 역할을 국민이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코로나19가 위기였지만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에게 약국이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며 "업계가 함께 논의한다면 이를 위한 방향을 잡아 갈 수 있을 것이고 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약국이 필요한 존재가 되면 의약품도매도 필요한 존재가 된다. 소의 해를 맞아 비록 소처럼 조금 느리게 보일지 모르지만 목적지로 잘 향해서 방향을 잃지 않고 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영석 회장은 오 회장은 지난 1997년 태전약품판매 관리약사부터 대표이사를 거쳐 2016년 태전그룹 부회장을 역임하며 23년 만에 그룹의 수장자리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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