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태 의학회장 취임 "우리나라 실정 맞는 통계 만들겠다"

의사 수 관련 OECD 통계 인용 논란…"의학계 내부서 이견, 합치된 근거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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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의사 수 관련 OECD 통계 인용 논란이 있자, 의학계에서는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통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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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 정지태 신임회장<사진>은 지난 14일, 쉐라톤 서울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열린 2021년도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에서 이런 포부를 밝혔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에 필요한 의사 수를 구하는데, 정확하지도 않고 일관성도 없는 OECD 통계를 매년 인용하고 있는 형편이다"며 "그 통계는 후진국과 개도국 발전을 위해 보여주는 참고 수치이지 세계 10대 교역국인 우리가 참고해서 보건의료 발전계획을 세울 그런 통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의대정원 확대 근거가 되는 의사 수 논란과 관련해 OECD통계가 인용된 것을 의미한다.

정 회장은 "우리 형편에 맞는 의사 근무시간은 일주일에 몇 시간이 적합한 것인지, 그 근무시간을 근간으로 필요한 의사 수를 구해보는 일을 해보지 않았다"며 "95% 이상 의사가 전문의를 취득하는데 과연 전문의 수가 그렇게 필요한 것인지 누가 대답해 주지 않는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요즘은 분과전문의, 세부전문의, 인정의 등 전문의 다음 단계 교육제도도 등장하고 있는데 이런 것이 현재 우리 의료 현실에 적합한 것이고, 적절하게 운용되고 있는 것인지, 교육프로그램은 믿을 만한 것인지에 대한 관찰 평가도 없는 상태이다.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내 의사 수가 과잉인지 아니면 부족한지가 이슈로 떠올랐다. 또한, 정치적 목표에 따라서 의학교육 질 평가가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며, 지자체가 나서 의대 설립 등의 근거로 활용됐다.

특히 의료계 내부에서도 의사수 문제에 대한 합치된 의견이 나오지 않아 혼선이 빚어졌던 상황.

정 회장은 "의사가 부족하다는 사람도 의사고, 의사가 넘쳐난다는 사람도 의사이다. 통일된 의견이 아니라, 의학계 내의 합의된 의견이 필요한데, 서로 자기만 맞다 주장하고 함께 만나 논의해보지 않는 것이 현재 우리 형편이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의료계 내부소통이 안 되는데 정부와 소통이 될 턱이 없다. '안되면 투쟁'을 주장하는 사람이 많지만 정작 투쟁하면 참여하는 사람도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며 "그 원인은 우리 직면한 현실을 현장에서 시행한 연구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의료제도는 의료계만 노력이 아니라 정부, 그리고 사회와 소통과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향후 의학회는 내부 의견을 모아 외부와 소통과 합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많은 부분 개선이 필요한 시대이다. 이를 위해 의학회는 의료계의 중심 위치를 확고히 다져가도록 하겠다. 의학회는 우리 의료 중심추이다. 많은 협조와 공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의학회 정기총회에서는 올해 주요사업으로 임원 아카데미를 비롯, 학회 운영 활성화와 관련된 고유·공익·연구사업, 전문의자격시험, JKMS 발간 등을 인준했다. 또 새로운 사업에 대해서는 제24대 정지태 집행부 임원진이 출범 이후 발굴해 추진하기로 하고, 이에 따른 실행예산안을 마련키로 했다.
 
<제 24대 의학회 집행부>

직위

성명

소속

전공과목

회장

정지태

고려의대

소아청소년과학

부회장

박정율

고려의대

신경외과학

부회장

배상철

한양의대

내과학

부회장

임인석

중앙의대

소아청소년과학

부회장

박중신

서울의대

산부인과학

부회장

이진우

연세의대

정형외과학

기획조정이사

임춘학

고려의대

마취통증의학

재무이사

도경현

울산의대

영상의학

학술진흥이사

은백린

고려의대

소아청소년과학

기초의학이사

류임주

고려의대

해부학

수련교육이사

이승구

연세의대

영상의학

고시이사

안석균

연세의대

정신건강의학

간행이사

홍성태

서울의대

기생충학·열대의학

법제이사

박형욱

단국의대

인문사회의학

보건교육이사

이우용

성균관의대

외과학

보험이사

전영준

가톨릭의대

성형외과학

홍보이사

이형래

경희의대

비뇨의학

국제이사

이종민

경북의대

영상의학

정책이사

용환석

고려의대

영상의학

정책이사

염호기

인제의대

내과학

정책이사

김재규

중앙의대

내과학

정책이사

오승준

경희의대

내과학

정책이사

이유경

순천향의대

진단검사의학

무임소이사

유진홍

가톨릭의대

내과학

 

 

특히 올해 예산은 지난해(46억 6240만 원)보다 약 5억 8327만 원(11.12%) 증액된 52억 4560만 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정총에서는 감염병을 비롯한 국가적인 재난사태에 대비한 총회 개최 방식과 기부금 모금액 공개에 관련된 정관도 개정됐다.

구체적으로 감염병 집단발병 등 국가적인 재난사태에 대해 총회를 서면결의를 통해 진행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신설하고, 법인 공고 방법과 기부금 모금액 및 실적도 공개하도록 명시했다.

당초 의학회 정기총회는 매년 3월 말에 개최했지만, 정부의 회계연도에 맞춰 2020년부터 대한의학회 회계연도를 매년 1월 1월부터 12월 31일까지로 변경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1월에 정기총회를 개최하게 됐다.

또한 코로나19에 따른 정부의 단계별 방역 수칙에 따라 행사 진행을 위한 최소인원만 참석해 행사를 진행했고 회원학회 대표자를 비롯한 관계자는 웨비나를 통해 화상으로 접속하여 행사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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