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국시 체감 난이도 역대급…합격률 급증 전망에 조절?

제72회 약사국시 응시생들 "정말 어려웠다… 당황스러워" 반응
추론·종합사고형 문제 증가 추세… 예비시험 합격자 5명 불과, 합격률 상승 요인
코로나19 여파로 국시 준비과정 어려움 가중… 약교협 "변수 많아 난이도 조절 고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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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이호영 기자] 지난 22일 치러진 제72회 약사 국가시험의 체감 난이도가 역대급이라는 반응들이 나오면서 합격률에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처음 도입된 외국 약대 졸업생 대상 예비시험에 따라 합격률 상승 요인이 컸던 상황에서 높아진 난이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가 관심을 모은다.
 
22일 약사국시를 치른 응시생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제 경향이 바뀌거나 이해와 추론 위주의 종합사고형 문제가 증가하다 보니 공통적으로 예년보다 체감 난이도가 더 높아졌다는 의견이다.
 
공통적으로 병태생리, 약물치료학이 어려웠다는 반응이 나왔는데 기존과 다른 패턴의 문제들이 출제되는 등 체감 난이도를 높인 과목들로 꼽혔다.
 
한 응시생은 "올해 시험은 굉장히 어려웠고 예년과 시험 스타일도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과락도 나올 것 같다는 말이 시험장에서 나올 정도로 전반적으로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응시생은 "병태생리가 특히 어려웠고 2교시에는 계산문제도 많았다. 약물치료학에서는 예상과 다른 문제들이 많이 나와 당황스럽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체감 난이도가 높다는 약사국시 후기들이 올라오고 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한 응시생은 "이번 약사국시는 시작 전부터 난이도에 대해 의견이 갈렸다. 코로나19로 다들 힘들었는데 어렵게 내진 않을 것이라는 얘기와 해외 약대생 응시가 줄어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뚜껑을 열어보니 정말 어려웠다"고 말했다.
 
다른 응시생도 "단순히 외워서 정답 하나 찍고 마는 문제가 아니라 여러 배경지식, 추론이 필요한 문제가 늘어나다 보니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체감 난이도는 정말 높았다"며 "한 두 명 떨어지기도 힘들다는 약사국시에서 유독 올해만 건너건너 지인, 타 학교 불합격 소식이 많이 들리다보니 마음이 영 불편하다"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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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약사국시 체감 난이도 상승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존재한다.
 
우선 임상 약학 위주의 약사국시 개편 방향에 따라 추론형, 종합사고형 문제들이 늘어나 변별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치러진 외국 약대 졸업생 대상 예비시험으로 변별력을 높여야 하는 상황에 놓인 부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예비시험에서는 총 86명이 응시해 5명만이 약사국시에 도전장을 던지게 되면서 약사국시 접수 인원이 1,946명으로 2,000명을 넘었던 예년과의 차이가 발생했다.
 
결국 매년 100여 명의 외국 약대 졸업자 등이 약사국시에 응시했던 것에 비해 합격률이 급격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과거 외국 약대 졸업생들이 얼마나 합격을 하는가에 따라 합격률이 좌우되기도 했던 만큼 합격률 상승요인이 충분하다는 것이 약학계의 판단이다.
 
실제 지난 2018년 치러진 69회 약사국시 결과를 보면 총 2,017명의 응시자 중 178명이 불합격했는데 약대 재학생은 24명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이번 약사국시 출시 과정에서는 급격한 합격률 상승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한 환경 변화도 약사국시 준비를 100% 하기 어려웠던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무실습을 마치고 약사국시를 위한 준비에 전념하도록 해왔던 그동안의 패턴과 달리 코로나19의 여파로 각 대학들도 국시생들의 관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밀도있는 공부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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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약학교육협의회 손동환 이사장은 이번 약사국시와 관련 많은 환경 변화와 변수들이 존재했던 만큼 예측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학생들이 어려운 가운데 실무실습을 잘 마쳤지만 방역이라는 부분으로 시험 준비가 예년에 비해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준비과정이 힘들었을텐데 고생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손 이사장은 "올해는 유난히 변수들이 많아서 약사국시 난이도나 합격률 등에 대해 전망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 이사장은 "시험을 출제하는 입장에서는 예비시험을 통해 1차적으로 수준에 도달하는 사람만 선별할 수 있어 난이도 조절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예전에는 외국 약사 면허소지자들이 불합격이 많아 합격률에 영향을 미쳤는데 이번에는 합격률이 지나치게 상승하게 되는 부분에 대한 경계감도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타 직종의 경우 95% 이상 합격률이 유지되는 데 예비시험이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약사국시가 90% 초반의 합격률을 유지하고 있는데 예비시험이 도입되면서 합격률 상승 요인을 가져가면서도 난이도 조절 고민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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