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0명' 의과 공보의 vs '2파전' 한의과 공보의 엇갈린 운명

의과 공보의, 코로나19 방역으로 '소진' 심각‥집행부 업무 부담 커져
한의과 공보의, 지난해 방역 배제로 소외감 커‥차별 문제 개선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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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역할이 부각된 공중보건의사. 1년 만에 돌아온 공보의협의회 회장 선거에 의과 공보의와 한의과 공보의의 운명이 엇갈리며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이 차기 회장선거를 위한 후보자 모집에 단 한 명의 지원자도 없어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지난 1월 3일부터 시작된 후보자 모집에 마감일까지 아무도 지원하지 않음에 따라,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모집 기간을 더 연장했지만 여전히 단 한 명의 후보자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이하 대공한협)는 2명의 회장이 출사표를 냈고 이미 지난 16일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했으며, 오는 30일과 31일 제35대 대공한협 회장 선거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공한협에 따르면 후보자는 기호1번 김영준(충남 서천군립노인요양병원) 회장 후보-김선호(전남 완도군 약산보건지소) 부회장 후보와 기호 2번 주성수(전남 신안군 팔금보건지소) 회장 후보-이창재(전남 장흥군 대덕읍보건지소)다.

이처럼 의과 공보의협의회와 한의과 공보의협의회가 대조적 모습을 보이는 배경에는 코로나19 사태에서 공보의 활용 문제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공중보건의사'는 지난해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촉발된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국가 재난상황에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보건지소 선별진료소, 이동검체반을 비롯해, 경증환자들이 입원하는 생활치료센터, 감염병 전담병원 등에 파견되며 그 역할의 중요성이 커졌다.

올해 2월부터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코로나19 종식에서 공보의들의 역할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

문제는 이 같은 역할이 의과 공보의에게만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대공협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대공협의 중요도나 책임감이 커지면서 대공협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쉽사리 회장 후보 등록에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바로보고 있었다.

대공협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으로 공보의들 업무량이 많이 늘어났다. 특히 정부와의 조율 등 대공협 집행부의 임무도 증가하면서 이러한 막중한 임무가 결국엔 부담으로 다가왔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늘어난 업무부담으로 공보의들이 소진되면서, 정책까지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반대로 한의과 공보의들은 코로나19 방역 업무에서 배제돼 오히려 자발적으로 코로나19 대응 지역으로의 파견 등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기호 1번 김영준-김선호 후보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는 △지자체에 합당한 수당 요구 △코로나 파견 적극 추진 △질병관리청 한의과 공보의 TO요구 △한의사 검체 채취 업무에 관한 유권해석 요구 등을 공약으로 걸었다.

기호 2번 주성수-이창재 후보 역시 △코로나 19 대응 업무 확대 및 대응 TF팀 운영 △선별진료소, 역학조사관, 생활치료센터에 한의과 공보의 파견 △코로나19 대응 업무 시 추가 업무활동장려금, 출장비 지급 보장 등 코로나19에서 배제된 한의과 공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약을 대거 들고 나왔다.

이와 관련해 한의계 관계자는 "한의과 공보의도 코로나19에서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의과 공보의들과의 차별로 전면에서 역할을 수행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의과 공보의들이 지나친 격무로 소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의과 공보의를 활용하는 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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