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권덕철 장관 한 달 성적표…코로나 ‘선방’-소통 ‘절반’

코로나 확산세 부담 불구 ‘사태 안정화’ 평가…초기 행보 ‘호재’
취임 후 의료계와 적극적 소통 이어져…제약계 소외 ‘대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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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다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취임한 후 한 달이 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3차 유행으로 가장 심각했던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은 그는 취임사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역량 집중’, ‘공공의료 역량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코로나19 대응 최일선에 있다는 점과 코로나19 확산세가 기로에 놓여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확산세를 꺾고 안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 취임 한 달 시점인 현재 코로나19 사태는 비교적 안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 간 일일 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369명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이날도 0시 기준 338명으로 최근 상황보다 다소 낮아져 안정적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1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0.82로, 최근 3주간 1미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이같은 상황은 이제 막 취임한 권 장관 행보 초기에 호재라 할 수 있다.


권 장관 취임 시기 일일 코로나19 확진자는 1,000명에 육박했다. 때문에 정황상 장관 취임 후 코로나19 사태 확산세를 막아야 한다는 부담이 상당했다. 안정화에 실패했을 경우엔 자격 논란과 재평가까지 불가피할 수 있었다.


그런 부담에도 취임 첫 한 달 성과는 순조로웠다. 권 장관 취임 직후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였고, 1주도 안돼 일일 코로나19 확진자는 700명대로 낮아졌다. 이후에도 차차 감소세를 보이면서 이달 6일에는 400명대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도 이달 초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취임 시기에 받아들은 코로나19 의료대응 체계 구축 과제도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 권 장관 취임에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13일 ‘수도권 긴급 의료대응계획’에 따라 3주 내로 총 1만 병상 이상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발표한 상태였다.


이에 권 장관은 공식 취임 이틀 만에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오송 베스티안병원을 직접 방문하는 행보를 보였다. 전체 220병상을 소개하고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120병상을 마련해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것에 감사 뜻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이같은 노력 등에 힘입어 복지부는 지난 4일 총 1만2,031개 병상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권 장관은 이처럼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는 비교적 선방했다고 할 수 있지만, 보건의료산업계와의 소통 측면에서는 다소 의료계에 치우친 행보를 보였다.


권 장관은 공식 취임 후 공식 행보를 시작한 지난달 25일 의약단체와의 만남을 가졌다. 이날 ‘보건의료발전협의체’ 회의에 이례적으로 참석해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등 각 의약단체 회장과 직접 대면했다. 보건의료발전협의체 회의에 장관이 직접 참석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서울대병원을 찾아 코로나19 방역협력방안 등 의료계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고, 이달 3일에도 경기도 고양시에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과 명지병원을 찾았다.


반면 제약계와는 뚜렷한 소통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공식 취임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최근 연임이 결정된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과의 만남은 아직까지 성사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 방문 등도 무소식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경북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을 찾은 것이 확인되지만, 권 장관과 업체 간에 구체적으로 어떤 소통이 오갔는지는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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