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입찰시장서 다국적제약사가 첫 낙찰…유통업계 '분노'

사노피 파스퇴르, 군부대 A형 간염 백신 낙찰…제약사 직접 참여에 유통업체들 불만 폭발
유통업계, 사업영역 확실한 구분 필요해…협회 대응책 마련 등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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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그동안 의약품 유통업체만 참여해 왔던 백신 입찰 시장에 다국적 제약사가 직접 참여하면서 유통업계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업계는 이같은 행동이 유통회사의 권익 침해와 유통질서가 무너지는 것은 물론 향후 다른 제약사들의 추가적인 참여 등으로 그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28일 의약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나라장터를 통해서 진행된 군부대 A형간염 백신과 수막구균백신 입찰에 사노피 파스퇴르가 참여했다.
 
이에 27일 진행된 A형간염 백신 개찰 결과 사노피 파스퇴르가 낙찰됐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짐에 따라 의약품유통업계에서는 우려를 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입찰의 경우 유통업체가 46곳이 투찰을 할만큼 치열한 경쟁을 보였으나 최종적으로는 사노피 파스퇴르가 낙찰된 것.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백신 입찰 시장에 제약사가 뛰어든다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제조사가 유통업체의 영역에 참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이는 기존의 백신 입찰 시장의 경우 제조사가 아닌 의약품유통업체만이 참여해 경쟁하는 구도였다.
 
하지만 이번 참여로 기존의 백신 입찰 시장에 참여하던 업체들의 피해는 물론 향후 유사한 사례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
 
실제로 업계에서는 해당 건이 유통회사 존립 등 권익 침해에 해당하며 유통질서 문란하게 하는 행동이라고 보고 있다.
 
여기에 타 제조사들의 피해 유발이 될 수 있을 있는 것은 물론 향후 타 제조사들도 유통업 참여 가능해지면, 향후 의약품유통업체의 권익 침해가 점차 확대 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이는 결국 정부의 유통일원화정책을 역행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이번 입찰에 사노피의 참여 여부 등이 알려지며 가격이 많이 하락했고, 실제 낙찰가 역시 기준가에 19%가량이 떨어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가격이 지나치게 하락함에 따라 업체의 출혈 경쟁 가능성이 커진데다 이처럼 하락된 가격은 향후 백신 입찰 시장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사업영역의 확실한 구분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향후 개선되지 않을 경우 협회 차원에서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백신 입찰에 참여했던 한 업체 관계자는 "입찰 방해 건과 연관이 된 것인지 단독으로 다 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는 돌고 있다"며 "제도상의 문제가 있다해도 유통업체가 참여하던 입찰에 제약사가 직접 참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 조달 입찰은 제조사에서 유통업체로 맡기는 것이 기본 구조인데 무슨 의도로 입찰에 직접 참여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이런 경우가 지속될 경우 유통업체는 물론 업계의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는 만큼 협회 차원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서는 사노피의 이번 입찰 참여가 최근 불거진 콜드체인 문제를 비롯해 입찰 방해 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사노피 측은 해당 건과 관련해서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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