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약사직능 흔드는 이마트의 '노파머시' 상표 출원

약국 명칭 사용 약사법 위반 소지 불구 사용한 이유는 무엇?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20210112095739W0180H0236.jpg

[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지난 17일 이마트가 특허청으로부터 출원 승인을 받은 '노파머시(no pharmacy)' 상표가 약사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상표명에서도 드러나듯 이마트는 향후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한 건강 관련 브랜드를 출시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그동안 '노브랜드(NO Brand)'를 내세우며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자체 브랜드를 확장시켜온 이마트로서는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기 위한 시도에 착수한 셈이다.

 

특히 이마트는 최근 맞춤형 소분 건기식 시범사업에도 관심을 보이며 코로나19로 인해 관심이 높아진 건강 분야에 도전장을 던질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이마트의 시도는 첫 발부터 잘못됐다. 약국을 의미하는 파머시라는 상표를 사용한 것부터 부정적인 뜻을 의미하는 NO라는 단어가 포함된 것까지 이번 상표 출원 소식이 약사사회의 공분을 불러올 것은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

 

물론 노브랜드의 의미가 '브랜드가 아니다'로, 노파머시 역시 '약국이 아니다'라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도 있지만 우선 약국을 의미하는 파머시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약사법 위반이 될 소지가 있다.

 

그동안에도 약국 명칭을 사용해 법 위반을 인정받은 사례는 많이 있어왔다. 최근만 해도 의약품 배달 어플이 '배달약국'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약사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해석을 받고 명칭을 변경했다.

 

이는 의약품을 취급하는 약국이라는 장소에 대한 고유의 영역이 있는 것인데 약사들은 이 부분이 침해됐다는 사실에도 공분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NO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 의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두려움도 약사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이번 이마트의 상표 출원은 그동안 약국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려고 했던 시도와는 차원이 다를 수 있다. 개별 사업장을 위해, 혹은 스타트업 업체의 시도로 보기에는 이마트가 가진 영향력이 너무 크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도 있고 향후 이런 시도가 시작된다면 이후 유사 사례를 막을 명분도 없다.

 

물론 앞으로 이마트가 어떤 행보를 보일 지는 모르지만 첫 시도부터 약사직능을 흔드는 상표 출원에 나서는 것이 이마트의 이미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인지는 의문이다.

 

<ⓒ 2021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 메디파나뉴스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메디톡스 압수수색, 중국 밀수출 혐의?… 소문 솔솔
  2. 2 제약사 상위권 ‘지각변동’…종근당-보령제약-일동제약 주도
  3. 3 대웅-메디톡스 국내 민사소송 변론재개…빠른 결론 이뤄질까
  4. 4 의사면허 법안, 국회 법사위 심사 연기‥내일 결론날 듯
  5. 5 셀트리온제약, 전년 매출 2,335억원…그룹 편입 후 최대 실적
  6. 6 셀트리온, 제약·바이오 통틀어 1위…유한양행과 1200억 차이
  7. 7 법사위 앞둔 '의사면허법'… 여론악화 속 의협 반대 통할까
  8. 8 다가서면 멀어지는 '에소듀오', 종근당 특허 등재
  9. 9 당뇨병약 자디앙 제네릭 첫 허가…후발 주자 확대?
  10. 10 대체조제 간소화·제네릭 1+3·CSO 의무 법안에 쏠린 약업계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