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생존율 높인 PARP 억제제‥외면받는 BRCA(-) 환자들

최근 급여 확대된 2차 이상 난소암에서도 BRCA(-)은 외면
실질적으로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 높일 수 있는 치료제 사용 요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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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억제제는 이제 '난소암'에서 없어서는 안 될 치료제가 됐다.

 

난소암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1차 치료를 받은 상피성 난소암 환자의 85%가 재발을 경험할 정도로 재발률이 높다.
 
게다가 난소암은 재발이 반복될수록 무진행 생존기간은 단축된다. 따라서 난소암은 재발을 최대한 저지하는 것이 치료의 주요 목표로 여겨진다.
 
이런 맥락에서 PARP 저해제는 난소암에서 초기 치료 후 항암 효과를 더 길게 유지해, 재발을 방지하는 유지요법을 도입시켰다.

 

현재 PARP 억제제는 재발성 난소암 환자들에게 보다 확실하게 권고되는 표준 치료 옵션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부분을 반영해 국내에서는 PARP 억제제 급여가 순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다케다제약의 '제줄라(니라파립)'은 얼마 전까지 ▲2차 이상 유지요법에서 18세 이상 백금민감성 재발성 생식세포(germline) BRCA 변이 난소암 환자에서만 급여가 됐다.

 

그런데 올해 2월부터는 연령과 세포 종류 표기가 사라졌다. 변이가 일어난 세포 종류에 관계없이 BRCA 변이 유전자를 보유한 환자로 급여가 확대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제줄라는 ▲2차 이상의 백금기반요법에 반응(CR 또는 PR)한 백금민감성 재발성 BRCA 변이 고도 장액성 난소암, 난관암, 일차 복막암의 유지요법과 ▲4차 이상 BRCA 변이 재발성 고도 장액성 난소암, 난관암, 일차 복막암의 치료요법에서 급여 처방이 가능하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린파자(올라파립)' 역시 올해 2월부터 18세 이상이라는 연령 제한을 없애고 '2차 이상의 백금기반요법에 반응(CR 또는 PR)한 백금민감성 재발성 BRCA 변이 고도 장액성 난소암(난관암 또는 일차 복막암 포함)'에 급여 확대 됐다.

 

이는 PARP 억제제가 난소암 환자에서 보여준 높은 반응률, 긴 무진행 생존기간, 생존율 향상, 안전성 입증 등이 큰 영향을 줬다.

 

계명대 동산병원 조치흠 원장은 메디파나뉴스와의 인터뷰에서 "PARP 억제제를 사용하면 난소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10~20% 더 올릴 수 있다고 본다. 생존율을 조금이라도 올린다는 것은 엄청난 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쉽다. 여전히 'BRCA 음성'에 대한 급여는 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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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줄라는 지난해 8월, 국내 첫 번째로 BRCA 변이 등의 바이오마커와 '관계없이' 백금기반요법에 반응한 난소암 환자의 1차 유지요법에 허가됐다.

 

하지만 제줄라는 지난 달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1차 유지요법 중 BRCA 양성만 통과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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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제줄라는 2차 이상 유지요법에서도 BRCA 변이 / HRd 여부과 관계없이 위약 대비 긴 무진행생존기간을 입증한 바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토대로 대한부인종양학회 '4차 난소암 진료 권고안'에는 백금 민감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PARP 저해제 유지요법이 'BRCA 변이 관계없이' 강력(1A)하게 권고됐다.

 

그렇지만 제줄라는 국내에서 2차 이상의 백금기반요법에 반응한 BRCA 변이 환자에서만 급여가 된다.

 

결과적으로 현재 국내 난소암 급여는 'BRCA 양성' 환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난소암 환자는 BRCA 양성보다 음성 환자가 더 많다는 점을 주목해야한다. BRCA 변이가 있는 환자는 전체 난소암 환자 중 15% 수준이지만, 나머지 85% 난소암 환자는 BRCA 변이가 없다고 정리된다.

 

이에 난소암 치료는 BRCA 변이가 '없는' 환자에서의 약제 사용 요구가 높은 편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난소암 전체 환자를 보면, BRCA 변이 환자는 약 10~15%에 그친다. 과거에는 PARP 억제제가 BRCA 변이를 보인 환자에서만 사용 가능했다. 그런데 이제는 제줄라를 통해 대부분의 난소암 환자에서 PARP 억제제 사용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최근의 암 치료는 보다 빨리, 강력한 치료제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재발이 잦은 난소암 환자의 경우, 1차 때부터 치료 후 강력한 유지요법이 고려되고 있다. 그런데 현재 1차 유지요법에 PARP 억제제를 사용하기엔 경제적 부담이 상당하다. 2차 이상에서 사용되더라도 BRCA 음성은 급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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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 난소암 2021-02-23 14:53

    한번도 경험 해보지 못한 나라에 살고 있는 지금 너무 힘듭니다 유전자 변이 없이 3번째 재발하여 항암3회 했네요 지금까지 항암 치료만 약 20회정도 됩니다 제가족에게 지금 필요한게 제줄라인데 급여가 안되니 한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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