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서울대병원 협력 서울시 1호 예방접종센터(ft. 약사)

상급종합병원-지자체 협력 모델 주목… 75세 이상 고령층 하루 600명 이내 접종
의사, 간호사, 약사 팀플레이로 일사불란… 정재민 약사 "경험 살린 전문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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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서울시 1호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는 약사가 있다. 언뜻보면 당연한 말일 수도 있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지역 예방접종센터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권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는 약사들이 백신 입고부터 온도 관리, 재고관리, 검수과정 등을 담당하고 있지만 지역 예방접종센터 운영안에는 백신관리자 지정이 없이 의사, 간호사, 행정담당 인력만으로 구성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약사사회에서는 지역 예방접종센터에 약사를 배치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부결되기는 했지만 국회에서도 추경 예산안 논의가 이뤄진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1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처음으로 이뤄진 성동구청 3층 예방접종센터에서 서울대병원 소속 의료진과 약사가 함께 백신 접종을 전담하는 특화 모델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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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가 지난 2일 방문한 서울시 1호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의 모습은 차분함 속에서도 일사불란하게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었다. 그렇다 보니 하루 500명이 넘는 75세 이상 고령층이 방문을 하고 있지만 큰 혼란은 없었다.

 

첫 날인 1일에도 593명이 접종을 마쳤고 이날에도 500명 후반대가 접종센터를 찾은 것으로 파악된 만큼 당분간 600명 안쪽의 75세 고령층의 방문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내부터, 접수, 예진, 접종, 모니터링 등 전 과정에 있어 예방접종센터에 참여하는 의료진과 행정 담당 직원들이 차질 없는 백신 접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성동구청 강당에 마련된 접종센터에서는 예진실 4부스, 접종실 12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의사는 예진실에서 작성된 예진표와 문진을 바탕으로 접종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간호사는 접종 대상자에게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 

 

접종실 옆에는 백신 보관과 분주 등이 이뤄지는 조제실이 있다. 영하 75도의 초저온 상태에서도 백신을 보관할 수 있도록 초저온냉동고와 해동냉장고를 1대씩 갖췄고 정전이 돼도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비상전원유지장치도 갖췄다.

 

약사는 백신 보관 과정에서의 온도 관리와 해동, 이물질 여부 등 검토 등을 관리하느라 신경을 곤두세웠고 간호사들은 백신 분주 작업을 진행하며 접종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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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간호사, 약사까지 모두 포함된 협업이 일사불란하게 이뤄지는 현장인 셈이다. 이처럼 약사까지 포함된 지역 예방접종센터가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지자체와 상급종합병원이 협력한 최초의 특화 운영 모델이기 때문이다.

 

이번 모델은 서울대병원이 접종업무를 전담하고 서울시와 성동구청이 지원을 통해 운영하기로 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센터 운영을 위해 의사, 간호사, 약사, 행정직 등 총 15명을 파견했다.

 

특히 이번 모델에서 지역 예방접종센터 운영안에 명시되지 않은 약사가 포함된 부분이 눈에 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과정에서 약사가 포함된 것은 서울대병원 내부에서 백신 관리에 대해 약사 필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1월 중수본과 예방접종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부터 화이자 백신 등의 관리가 복잡하기 때문에 약사가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다"며 "내부에서 시뮬레이션도 해보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약사가 파견 인원에 배정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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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약사로 센터에 파견된 정재민 약사는 서울대병원에서 근무 경험을 살려 하루 600명분 정도의 백신 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약사가 한 명이다 보니 정 약사의 하루 일과는 눈코뜰 새 없이 바쁘다. 아침 8시부터 접종 시작이기 때문에 7시 30분부터 재고관리와 온도체크를 하는 것이 시작으로 해동 이후 보관, 해동 시간 기록, 선입선출 등 안전한 백신 접종을 위해 신경쓸 것이 많다.

 

정 약사는 "2주 전부터 준비과정을 거쳤는데 처음이다 보니 준비과정이 힘들었다. 동시 150명 수용을 기준으로 인원 배준해서 백신 접종을 준비한다"며 "병원에서 입원조제 파트에서 일하면서 병동환자, 퇴원약 상담 등을 진행했었는데 백신에 대한 총체적인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신경쓸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약사는 "센터 근무 제안을 수용한 이유는 기존에 했던 업무가 일상적이라고 느껴졌는데 코로나19 백신이라는 새로운 업무가 매력이 있었다"며 "아무래도 같은 병원 소속인 만큼 가장 가깝게 일을 같이하는 간호사들부터 의사, 행정 직원들과 어울려 일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약사는 최근 예방접종센터 내 약사 배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부분과 관련 약사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약사는 "직접 준비하고 접종 과정에서 일을 하다 보니 의약품을 관리해 봤던 사람이 하는 것이 더욱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일부 백신 보관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도 전문인력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 1호 성동구청 내 예방접종센터를 비롯해 전국에 일반인 접종이 시작된 예방접종센터는 총 49곳이다. 정부는 코로나19 4차 유행을 우려하며 지역 예방접종센터를 조기 개소한다는 방침으로 15일에는 162곳, 4월말에는 267개소가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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