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구원 투수'된 의료기기…국내 '수출' 창구도 마련

[창간기획]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간다④

K-방역 선봉 '진단키트'와 백신 투여 효율성 높인 'LSD주사기' 활약
해외서도 높은 선호도로 수출 증가에도 기여…'국내 기업 알리기'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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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선혜 기자] 전세계를 카오스에 빠트렸던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당당히 K-방역을 이끌며 '구원 투수'가 된 의료기기들이 있다.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을 잡기 위해 혜성처럼 등장한 '진단키트'와 한정적인 백신 수급 상황에서 대안으로 떠오른 'LSD주사기'의 등장은 감염병을 이겨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더 나아가 탄탄한 기술력으로 해외의 인정을 받으면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수출 확대 창구를 마련하기도 했다.

 

메디파나뉴스가 창간 15주년을 맞이해, 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시키기 위해 기술력으로 앞장선 의료기기업계의 행보를 살펴봤다.


◆ 씨젠, 독보적 기술력으로 '방역' 상황서 빠른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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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코로나19 팬데믹에서 K-방역의 일등공신은 '진단키트'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분자진단'은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과 더불어 국내 기업의 기술력을 더해 빨라진 결과 도출 속도로 코로나19 확산세를 가라앉히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서 등장한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독보적인 진단 시약 경쟁력을 기반으로 코로나19 확산 초기 2주만에 진단키트를 개발, 긴급사용승인을 통해 발빠르게 방역에 동참했다.


최근에는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주춤하던 코로나19의 확산이 다시 가속화됨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변이 바이러스까지 한 번의 검사로 진단 및 구분해내는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진단기기 업계 내 씨젠의 입지는 더욱 견고해졌다.


씨젠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쌓아온 진단 인프라와 정보기술(IT), 바이오를 결합한 기술력이 있었기에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했을 때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기반 시약 자동 개발 시스템과 AI 기반 코로나19 유전자 빅데이터 자동 분석 시스템인 '씨젠 인실리코(in silico)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시 시스템'으로 전 세계의 바이러스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신속하게 필요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더 다양한 분야로 확장…글로벌 기업 입지 구축 '해외까지 사로잡다'


이러한 기술력으로 씨젠은 국내에서도 'K-진단키트'로 인정받았지만 덩달아 해외에서도 놀라운 수출 확대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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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에 따르면 씨젠은 2020년에 약 1,600대에 달하는 장비를 판매했으며, 이중 700대는 4Q에 판매됐다.


창립 이후 2019년까지 약 1,700여 대의 장비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전 세계에서 씨젠의 분자진단 시약을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이 급증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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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매출의 95%가 해외 수출에서 발생하며, 그 중에서도 2020년을 기준으로 전체 시약 매출의 80%를 코로나19 진단 키트가 차지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호흡기질환 진단 키트, HPV 진단 키트, STI 진단 키트 등도 코로나19 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씨젠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의 분자진단 시약을 개발해 전 세계에 니즈(needs)를 충족할 수 있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분자진단 시약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현재 코로나19를 통해 갖춰진 전 세계의 고객들과 함께 분자진단이 생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중장기적으로 분자진단이 일상 속으로 들어와 생활의 일부가 되게 할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자신의 증상의 원인을 분자진단을 통해 알아내도록 만들어 조기에 질병을 찾아내고,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 신아양행, 'K-주사기' 공신… 국내 최초 LDS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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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쥐어짜기 주사기로 불리는 '최소잔여형(LDS, Low Dead Space) 주사기'는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새로운 대책안으로 떠올랐다.


이는 예방접종 현장에서 최소 1회분의 접종을 더 가능하도록 해 백신 공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주목받은 국산 LDS 주사기 제조업체 '신아양행'은 국내 최초로 LDS 주사기를 개발해 미국 FDA 인증과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다.


신아양행의 LDS 주사기는 기존 인슐린주사기의 형태로 알침을 주사기 외통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처음 미국에서 신장 환자에게 고가의 약물을 주사하면서 버려지는 약물의 양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됐다.


신아양행의 2020년 제조수량은 모든 종류의 주사기 포함해서 약 2억 개로, 그중 인슐린주사기가 1억 4천만개 이며 전체 매출에 90%를 해외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이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방상혁 신아양행 대표는 "LDS 주사기는 코로나19 백신용으로 사용되기 전까진 미국 수출에 주력하던 제품이며, 특수 목적용도로 사용됐기 때문에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현재 화이자 백신의 경우 5명이 아니라 6~7명까지 주사가 가능하게 백신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이 크게 부각돼 국내외 관심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해외서 '백신용'으로 수요 급증…"시장 변동 커 발전 방안 고려 필요"


타 업계들이 코로나19로 수출길이 닫혔다지만, 신아양행은 수출 주력 기업임에도 오히려 수요가 급증해 생산인력을 늘리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이후 신아양행의 일반 LDS 주사기는 국내 질병청에 납품 중이며 해외 프랑스와 벨기에 수출을 진행하고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남미 등 국가에서 구매 요청을 받고 있다.


또 안전 LDS 주사기는 휴온스 USA를 통해 워싱턴주에 CDC에 공급 중이고 기존 미국 투자자겸 바이어인 ULTI-MED를 통해 미국 전역에 공급 중이다. 그 외에도 일부 유럽시장에서 소량이지만 백신주사용으로 수출하고 있다.


방 대표는 "급증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1차적으로는 생산인력 투입으로 주야간 생산하고 있으며 2차적으로 일반LDS 주사기의 경우 생산라인 증설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 계열사인 신아메드 안성공장에 5월중 생산라인 설치 및 6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방 대표는 LDS주사기의 수요 증가세는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시장 변동 가능성을 미리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코로나 백신용 LDS 주사기의 급증한 수요는 길어야 2년 정도다. 시간이 흐르게 되면 독감주사기처럼 Pre-Filled 형태의 주사기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의약품 제조업체에 결정에 따라 시장이 변동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함께 "최근 마스크 제조업체의 범람으로 인한 과도한 투자가 결국 수많은 폐업으로 이어졌듯 코로나 백신용 주사기 제조기업도 어느정도 위험함을 인지하고 증설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방 대표는 K-방역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이 이름을 알리되 이들을 꾸준히 발전시키기 위해선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국내 다양한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이 많다.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새로운 제품의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판매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을 지원하고 성장시켜서 K-방역의 대한민국의 기초가 되고 이를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면 하는 바람"이라고 조언했다.


덧붙여 "신아양행도 좋은 품질의 주사기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납품하는 의료기기 제조업체로서 인지도를 올릴 것"이라며 "판매량 증대와 신규 제품 개발로 새로운 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수익성 향상이 되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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