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률 높여야 하는데"… AZ백신 논란에 계획 차질 빚나

횡단성 척수염, 접종 후 과도한 면역 반응 이어 혈전 논란에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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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코로나19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국내 접종 백신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 백신 안전성 논란이 다시금 대두되며, 접종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유럽의약품청(이하 EMA) 총회에서 AZ 백신과 일부 특이 혈전 발생 간 연관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

그 결과, EMA는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을 AZ 코로나19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에 포함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지난 7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시작시기를 잠정적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당초 8일부터 접종이 시행될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인력, 9일부터 예정이었던 교정시설 종사자,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접종이 잠정적으로 연기된 것.

이에 8일 대한병원협회(이하 병협)는 지난 31일 공지한 '병원급 이상 고위험 의료기관 코로나19 예방접종 확대' 시행 보류를 회원 병원들에 알리고 "시작시기도 잠정적으로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한시적 보류 대상은 백신접종이 진행 중인 대상 중 60세 미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1차 대응요원 등이 해당된다.

AZ백신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3상 임상시험 중 횡단성 척수염 중증이상반응이 있어 잠시 임상이 중단된 적이 있었다,

또한 3상 임상 중 실수로 반용량 바이러스를 투여했는데 오히려 정규 용량보다 예방 효능이 더 나은 것으로 보고돼 의학계에서 고개를 갸우뚱 한 바 있으며, 접종 간격이 4주가 아니라 8주에서 12주로 높이면 예방 효과가 높아진다고 보고되기도 했다.

8일 고려의대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임상시험이 계획대로 한 번에 깔끔하게 진행돼야 하는데 AZ 백신은 여러 이슈가 많았다"며 "65세 이상 접종은 안전성 유효성 평가가 어려워 접종이 중단되기도 했는데 이번에 혈소판 감소에 따른 혈전 사례가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도 요양병원에 입원한 60대 여성, 20대 응급구조요원, 20대 여성 등 3건의 사례가 보고됐다. 그러니까 100만 명 중에 3건이니까 30만 도즈당 한 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혈전은 생체 내부를 순환하는 혈액 일부가 혈관 안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를 말하며 '혈전증'이란 혈전으로 혈관이 막히는 현상을 뜻한다.

AZ백신 혈전증과 관련해 이슈가 되자,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 때문에 안그래도 꺼려졌는데, 더욱 불안해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부작용보다 접종 이익이 더 크기 때문에 백신을 맞지만, 접종 초기부터 65세 이상 연령 안전성, 과도한 면역반응 등에 이어 이번에 혈전 이슈가 부각되자 주변에 접종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집단면역 형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인구 70% 이상이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 AZ백신에 대한 불신이 계속되며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의학계에서는 정부의 빠른 판단과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정재훈 교수는 "뇌정맥동 혈전과 내장정맥혈전이 매우 드문 백신 부작용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특정한 위험 요인을 찾을 수 없어서 연령별 접종 제한이나 특별한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종 후 면밀한 모니터링과 주의가 필요하고, 우리나라도 반영할 필요가 있으며 백신 접종의 위험과 이익에 대한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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