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병원 전국에 4곳…활성화 답은 '인력지원'에 있다

행동심리증상 포함한 중증 치매환자…노동강도 높아 의사·간호사 못 버텨
저수가로 적절한 노동의 대가 지급 불가능…현장과 함께 지원방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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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치매국가책임제'와 함께  시작된 치매안심병원이 2019년 제1호 출범 이후, 현재까지 전국에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업무 강도로 의사도 간호사도 치매안심병원 근무를 기피하기 때문으로 알려진 가운데, 충분한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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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안심병원은 지난 2019년 9월 16일 경북도립 안동노인전문요양병원이 제1호로 지정된 이후, 경상북도립 김천노인전문요양병원, 경복도립경산노인전문요양병원, 대전광역시립 제1노인전문병원 등 4개 병원으로 확대됐다.


2017년 하반기부터 공립요양병원 55개소에 치매전문병동 설치를 지원해 온 보건복지부는 2019년까지 약 50개 병원에 치매전문병동 설치를 완료해 약 3,000개의 치매전문병상을 운영하고, 전문병동 설치 완료 병원 중 치매전문 의료인력 채용까지 마친 병원을 순차적으로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치매안심병원 확대가 우선순위에 밀리기 시작했고, 치매안심병원 숫자는 제자리에 멈춰있다.


이에 최근 정부가 '치매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신경과·신경외과·정신과 전문의 등 치매전문 인력기준에 한의사를 포함시켜 치매안심병원을 활성화하려논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정책은 오히려 의료계의 반발을 사며, 직역 간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렇다면, 진짜 치매안심병원을 활성화할 방법은 무엇일까?


치매안심병원은 치매의 진단과 치료, 요양 등 치매 관련 의료서비스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제공하며,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행동심리증상(BPSD)'을 동반한 치매환자를 집중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단기입원 치료를 통해 조속한 지역사회 복귀를 하도록 돕는 병원이다.


'행동심리증상(BPSD)'은 치매에 동반되는 난폭한 행동, 피해망상 등의 증상을 의미한다. 대부분 고령인 치매 환자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BPSD와 같은 이상행동증상이 동반된 치매환자는 영양 부족, 탈수, 넘어짐, 골절, 외상성 뇌출혈, 욕창, 폐렴, 요로감염, 위장관 출혈, 뇌졸중, 뇌전증 등의 심각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만성질환과 각종 부작용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현대의학 전문가의 의한 세심한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가족들도 돌보기 어려운 이들 치매환자를 국가가 대신 책임져 준다는 것이지만, 이는 곧 의료인력의 업무 부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심각한 행동심리증상을 보이는 중증치매 환자의 경우, 치료 순응도도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단순히 약물치료만으로는 회복이 어렵다. 따라서 치매에 대한 충분한 진료 경험을 가진 신경과나 정신과 의사들도 이 같은 환자들만 모인 치매안심병원 근무가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해 대한신경과의사회 및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치매학회 등 관련 전문가단체는 한의사가 치매안심병원 필수인력이 돼 한의사 단독으로 치매안심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데 우려하는 것이다.


이은아 신경과의사회 회장은 "치매안심병원이 확대되지 않는 근본적 고민을 할 때다. 정부가 '국가책임제'로 치매안심병원을 지정해 다양한 지원 등을 하고 있지만, 중증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일은 노동 집약적 일이다. 시간도 많이 들고, 환자를 돌볼 때 주의도 더 많이 필요하다. 문제는 중증치매환자 케어로 인한 노동강도에 대한 고려 없는 수가다. 강도 높은 업무에 대한 노력의 대가가 정당히 지급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현재 수가로는 중증 치매환자만 봐서는 사실 병원 운영이 안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간호사나 의사를 뽑아도 힘들어 도망가는 상황이다. 타당한 노력의 대가를 지원할 수도 없다. 왜 치매안심병원이 확산이 안되는지 현장에 치매환자를 돌보는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 조금만 논의해도 타당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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