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기간 3년 단축' 내·외과 효과?…타과, 여전히 '주저'

진단검사의학회 절반이상 논의 '유보'…비뇨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 내부 논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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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불과 2019년만에도 의학계 논의가 불붙었던 '전공의 수련기간 3년' 단축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

이를 고민했던 비뇨의학과, 소아청소년과가 '교육 내실화'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진단검사의학회에서도 다수가 "논의를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이뤘다.

지난해 말 2021년도 전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51명 모집 인원중 36명이 지원해 92.3%의 확보율을 보인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의견 수렴에 나섰다.

학회 수련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수련병원 지도전문의 286명을 대상으로 전공의 수련과정 설문조사를 시행해 최근 이를 공개했다.
 
학회가 "수련병원 전공의 미충원 해결방안으로 수련기간 3년제 도입 논의는 어떻게 생각하냐?"라는 질문에 수련기간 단축과 전공의 증원은 직접적 인과관계가 없어, 현시점 논의보다는 유보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51.9%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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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수련기간 단축으로 인한 여러 이점을 고려해 논의를 지속하자는 의견이 29.2%로 두번째를 이었다.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로서 충분한 전문성을 확보하고 필수수가를 익히는데 필요한 전공의 수련기간은?"이라는 질문에 53.2%가 4년, 40.3%가 62명이라고 답변했다.

즉 단순히 수련기간 단축만이 전공의 미충원을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이다.

전통적 인기과이자, 의료계 가장 많은 포션을 차지하던 '내과'가 2010년대 중반 2년 연속 전공의 미달사태을 겪자 의료계가 충격에 빠졌다.

이에 대처로 대한내과학회가 나서 2017년부터 수련교육 제도를 기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초음파 교육 활성화 등 교육 내실화를 꾀했다.

그 결과, 2017년 전공의 모집에서 정원을 모두 채우면서부활을 알렸고, 수련기간 단축 효과성을 본 대한외과학회가 나서 외과도 2019년 전공의 모집부터 수련기간을 줄였다.

이런 변화로 원래 수련기간이 3년이었던 가정의학과의 지원율이 소폭 감소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예방의학과, 결핵과 등이 수련기간이 3년이다.

이런 과정을 목도한 여러과에서는 수련 교육 개선방안을 고심함과 동시에 수련기간 단축에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전공의 미달과로 대표적으로 꼽히는 비뇨의학과도 지난 2019년 내과와 외과가 수련기간이 단축되자 내부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대한비뇨의학회 산하 교육정책위원회가 전공의 수련 3년제 전환에 대한 내부공청회 결과, '전공의 수련 3년제 전환 반대, 4년제 유지' 의견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주요 반대 이유는 ▲주 80시간 수련시간 엄수 요구로 수련시간 감소 및 부족예상 ▲펠로우쉽(Fellowship)과 연계되면, 지방의 경우 전공의 지원 떨어질 수 우려 있음 ▲타과 3년제 전환으로 비뇨의학과 지원이 떨어진다는 근거 없음 등으로 정리됐다.

당시 대한비뇨의학과 관계자는 "현재도 수련 기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3년제로 전환은 전문성을 떨어트릴 가능성이 높아 불가능하다고 의견을 모았고, 반드시 수련 받아야 하는 필수 술기 및 분야를 새롭게 선정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도 지난 2019년 말부터 '전공의 수련기간 3년제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는 등 3년제 전환 카드를 만지고 있지만 다른 진료과와 인원, 의료환경 등에서 차이가 나 내부적으로 고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전문과학회들이 수련기간 단축에 신중을 기하는 것은 각 과마다 상황과 형편이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과와 외과는 수련기간 단축 뿐만이 아니라 입원전담의 제도 도입과 수련병원 질관리가 수반이 됐다.

하지만 내과는 전공의 지원율이 올라간 반면, 외과는 여전히 정원 미달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

진단검사의학회 관계자는 "수련기간을 3년으로 단축하면 당장 전공의 충원율은 높아질수 있겠지만 장기적 교육제도 개선없이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도 있다"며 "또한 현재 코로나19 대유행 등 의료계가 처한 상황도 고려해 논의를 천천히 할 수 있는 영역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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