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를 수 없는 흐름 '원격의료'…의협 내부서도 변화 조짐?

대의원회, '시대적 상황에 맞게' 집행부가 대응토록 주문…"의협이 주도권 갖고 나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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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원격의료'에 대해 전통적인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던 의사협회 내부에서 변화의 조짐이 불고 있다.


무조건 반대보다는 의료계가 주도적으로 원격의료 논의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적극적인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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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성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역시 의협 전문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원격의료 추진에 있어 의료계가 주도권을 갖고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민 의장은 "10년 전 원격의료가 처음 논의됐을 당시는 원격의료라는 말 자체를 입에 올리는 것도 어려웠다. 현재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 무인 운송수단의 개발 등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이뤄진 4차 산업혁명 시대다. 이미 원격의료에 대한 모든 기술과 장비가 갖춰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대학병원을 비롯해 의료기기 업체들은 일찍부터 국내에서는 활용이 불가능한 원격의료 기술을 해외 국가를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언택트 산업이 부흥하면서, 의료에 있어서도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전화 상담 및 화상 진료 등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이해되며, 의료계 내부에서도 젊은 의사들을 중심으로 원격의료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대는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지난 4월 25일 대한의사협회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도 의료계와 협의 없는 원격의료 추진에는 반대하지만 의사가 주도하는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의무·홍보 분과위원회는 '의협 주도 시범사업 제안안'과 '원격의료 저지안'이라는 전혀 상반된 안이 동시에 상정되기도 했다.


분과위원회 논의 끝에 원격의료에 대한 반대를 원칙으로 하되, '원격의료에 대해 시대적 상황에 맞게 대응하도록 집행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시대적 상황에 맞게 대응'이라는 부분이, 과거 '결사 반대' 입장을 취했던 의사협회에 변화의 바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원격의료 추진 정책에 이끌려 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는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정부가 원격의료 추진을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한다. 하지만 아마 곧 정부의 압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회원들을 위한 방향으로, 또한 진정 국민들의 건강을 위한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논의하고, 연구해 협회가 정부와의 협상 테이블에서 주도권을 갖고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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