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 전 세계 인기 '오징어 게임'에 투영된 '대리수술'

과거 의학드라마, 중증외상센터 등 사회적 이슈 선도
대리수술 등 이슈 일반드라마에 녹아들어 "의료계 자율징계 필요"

메디파나뉴스 2021-09-25 06:08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급한데 저기 남은 것은 내가 해볼까. 요령만 좀 알려주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요즘 뉴스 보면 간호조무사니 사무장이 대신 수술을 하더만, 오히려 의사보다 더 낫다던데"


최근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오징어 게임' 대사 일부로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대리수술 이슈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000000000.JPG

 

과거 의학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의료계 폐단과 문제점이 이처럼 일반 드라마에서도 다뤄지는 만큼, 부도덕한 의사들 일거수일투족이 시청자들에게 더 쉽게 각인된다.


따라서 전문 직역의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의료계 차원에서도 자율징계권을 통해 스스로 환부를 도려내는 등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


어느 분야든 정도(正道)를 걷는 사람이 있으면, 반대 급부로 사도(邪道)를 걷는 사람도 있지만, 의료 분야는 생명과 직결된 분야인 만큼 그 파급력은 크다.


그동안 의료계 내부 이야기는 주로 의학 드라마를 통해서만 다뤄지며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바 있다.


아직도 명작으로 회자되는 '하얀거탑'은 2007년 방영돼 우리나라 의학드라마의 지평을 연 드라마로 평가된다.


이 드라마는 대형병원 외과 부교수를 중심이 병원 내 출세를 위한 과정을 담았는데 병원 내에도 정치판과 같은 암투가 있다는 점이 대중에 알려졌다.


1. 뉴하트.jpg

 

이후 '외과의사 봉달희', '뉴하트',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 등 흉부외과 의사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히트치면서 우리나라 외과계 취약점과 낮은 전공의 지원율 등이 과감 없이 드러났다.


2012년 방송된 '골든타임'에서는 종합병원에서 중증외상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의 활동을 조명하면서 당시 열악한 중증외상 현실을 적나라하게 다뤘다.


이 드라마 이후,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 개념이 일반인들에게 자리 잡았고 드라마 주인공의 모티브가 된 아주의대 이국종 교수가 조명받으면서 우리나라 중증외상 시스템 개선에 큰 영향을 줬다.


2013년 방영된 '굿닥터'에서는 불합리한 의료보험 체계, 의료기관 이익을 위해서 소외될 수밖에 없는 소아외과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으며, 뇌신경외과를 중심으로 한 '브레인', 지방병원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낭만닥터 김사부' 등 많은 의학드라마가 히트를 쳤다.


과거 의학드라마가 외과를 중심으로 주인공 의사 한 명의 영웅적 서사에 집중했다면, 최근 종영한 한 의학 드라마에서는 병원 일상을 담아 호평을 받았다.


1. 슬기로운.JPG

 

바로 최근 시즌 2를 마무리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99학번 의대 동기 다섯 명을 중심으로 병원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에피소드를 담아 의료진과 의사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과거 주로 의학 드라마에서 다뤘던 의료계 이슈가 이젠 '오징어 게임'과 같은 일반 드라마에서도 다뤄지는 것이 흥미롭다.


드라마는 그 시대의 가치관을 반영하거나 당시 상황을 대입한다. 일례로 2019년 방영된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도 당시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한 강북삼성병원 의사 사건과 유사한 장면이 나와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인천, 광주 소재 척추 전문병원의 대리수술 사건이 사회에 던진 충격은 크다.


이 사건으로 인해 국회에 계류됐던 수술실 CCTV 의무화법이 탄력을 받아 통과됐으며, 전문간호사 업무범위를 규정한 개정안이 입법예고 되면서 의사단체와 간호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게 됐다.


그동안 암암리에 병원에서 운영하던 진료보조인력(PA) 문제도 공론화되면서 의료계가 시끄러운 상황.


일부 일탈 의사들 행보가 일반드라마에도 반영돼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는 만큼, 의료계 입장에서는 강력한 자정 활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인다.

<ⓒ 2021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 메디파나뉴스
메디파나뉴스
기사작성시간 : 2021-09-25 06:08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이메일 기사목록 인쇄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메디파나 클릭 기사
  1. 1 항암제 개발 회복세…mRNA 기반 암백신 개발 기대
  2. 2 복지부 "한약사, 한약 전문인력 역할 하도록 최대한 지원"
  3. 3 GSK發 '백신 품절대란' 오나…출하중단에 대책 시급
  4. 4 '비염'과 '천식'의 대표 치료제 '싱귤레어'‥오리지널의 위엄
  5. 5 엔지켐생명과학, 임상2상 공시 논란에 "기준 맞춘 결과" 해명
  6. 6 운때가 맞지 않았던 걸까?‥허가 후 기대치 밑돈 치료제들
  7. 7 베타미가 제네릭 시장, 종근당 추가 경쟁력 확보
  8. 8 신라젠, 개선기간 종료 전 과제 대부분 완수…재개 이후 노려
  9. 9 출범 초읽기 들어간 '지씨셀' 업계 30위권 들어선다
  10. 10 [비하인드 씬] 치매치료제 '아리셉트'
    치매와의 전쟁 속에서 21년 롱런..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포토
블로그
등록번호 : 서울아 00156 등록일자 : 2006.01.04 제호 : 메디파나뉴스 발행인 : 조현철 발행일자 : 2006.03.02 편집인:김재열 청소년보호책임자:최봉선
(07207)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21가길 19, B동 513호(양평동 5가 우림라이온스벨리) TEL:02)2068-4068 FAX:02)2068-4069
Copyright⒞ 2005 Medipan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