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마음으로"‥'킴리아' 급여위해 인권위로 간 사람들

환우회, 인권위 앞에서 '생명과 직결된 신약 건강보험 신속등재 제도' 도입 요구
'킴리아'의 암질환심의위원회 안건 상정 및 통과 불발 관련, 정부와 한국노바티스에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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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한국노바티스의 CAR-T 치료제 '킴리아(티사젠렉류셀)'의 급여를 기다린 차은찬(2009년생) 어린이는 결국 지난 6월, 세상을 떠났다. 


킴리아의 적응증은 ▲성인 재발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Diffuse Large B-Cell Lymphoma)과 ▲만 25세 이하의 소아 및 젊은 성인 재발 또는 불응성 B세포 급성 림프모구성 백혈병(B-ALL, B-cell Acute Lymphoblastic Leukemia)으로 말기 혈액암 치료다.


킴리아는 2회 이상 재발 혹은 불응한 3차 치료 혹은 그 이후의 DLBCL 및 B-ALL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다. 이들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없어 중앙 생존기간이 6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불량한 예후가 보고된다.


치료 사각지대에 있던 환자들에게 킴리아는 말 그대로 '유일한 치료 옵션'이다. 


하지만 생명과 직결된 신약의 빠른 급여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는 우리나라에 전무하다. 그래서 킴리아는 타 치료제가 보험 적용을 받는 똑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조차도 1회 투약에 약 5억원이 드는 치료 비용 때문에 급여 논의가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10월 1일, 오전 10시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는 한국백혈병환우회를 비롯 킴리아의 신속한 건강보험 등재를 바라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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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서 故차은찬 어머니 이보연 씨<사진>는 "약을 쓰지 못해 죽어간 은찬이 같은 아이들이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킴리아의 빠른 건강보험 급여화를 원한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킴리아는 미국에서 2017년 8월 30일 최초로 허가했고, 이후 2018년 8월 유럽에서 허가됐다. 2019년 3월에는 일본 후생노동성이 킴리아를 허가했으나, 우리나라는 올해 3월 5일에나 식약처 승인이 이뤄졌다. 이는 미국보다 3년 6개월이 늦고, 일본에 비해서도 2년이나 늦다.  


건강보험 등재와 관련해서도 한국노바티스는 '허가-급여평가 연계제도'를 활용해 올해 3월 3일 킴리아에 대해 건강보험 등재 신청을 했으나, 약 7개월이 경과한 지금까지도 변화가 없다. 


심지어 지난 7월 14일, 킴리아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5차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지난 9월 1일 개최된 제6차 암질환심의위원회에는 상정은 됐으나 통과되지 않았다. 


환우회는 킴리아의 건강보험 등재를 신속하게 하지 않음으로 인해 인권 침해와 차별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환우회는 "킴리아 치료를 받지 않으면 3~6개월 이내 사망할 풍전등화(風前燈火)에 있는 약 200여명의 말기 급성림프구성백혈병 및 림프종 환자들 대부분은 사망하는 심각한 인권 침해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환우회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이에 대한 시정(킴리아의 신속한 건강보험 등재)과 제도 개선(생명과 직결된 신약 건강보험 신속등재 제도 도입) 권고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 '생명과 직결된 신약 건강보험 신속등재 제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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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우회는 '생명과 직결된 신약 건강보험 신속등재 제도' 도입을 요구했다. 

 

환우회는 보건복지부가 ▲환자와 환자 보호자에게 보장된 헌법 제10조 '인간의 존엄과 가치, 생명권, 행복추구권', 헌법 제11조 '평등권', 헌법 제35조제1항 '건강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 헌법 제34조제5항 '질병의 사유로 생활능력이 없는 국민에 대한 국가의 보호의무', 헌법 제34조제1항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 헌법 제36조제3항 '국가의 보건의무'와 보건의료기본법 제10조제1항 '자신과 가족의 건강에 관해 국가의 보호를 받을 권리'와 제10조제2항 '경제적 사정을 이유로 자신과 가족의 건강에 관한 권리를 침해받지 않을 권리', 첨단재생바이오법 제4조제1항 '첨단재생의료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할 때 모든 환자들이 사회경제적 지위에 관계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할 국가의 의무'를 침해하거나 위반했다고 꼬집었다.   


환우회는 "누구나 원하는 모든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다. 킴리아와 같이 '생명과 직결된 의약품'의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고가의 킴리아 약값을 지불할 경제적 사정이나 지위가 있으면 살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죽어야 한다면 합리적 이유 없이 경제적 사정이나 지위를 이유로 생존 여부를 달리 취급받게 되는 차별 행위다"고 말했다. 

 

이어 환우회는 "대체 가능한 의약품이나 치료법이 존재하며 일반적인 신약을 사용하길 원하는 환자와, 킴리아와 같이 대체 가능한 의약품이나 치료법이 없는 '생명과 직결된 의약품'을 사용할 필요가 있는 환자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그런데 이 둘을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환우회는 한국노바티스 측에도 적극적인 재정 분담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고가약 및 재정분담 논란으로 건강보험 급여화가 지연되고 있는 일부 면역항암제 사태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말이다.

 

환우회는 "킴리아의 신속한 건강보험 급여화를 위해서는 한국노바티스가 어떤 유형의 어떤 규모의 재정 분담 방안을 마련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백혈병환우회는 1일부터 한국노바티스사 앞에서 '킴리아의 신속한 건강보험 등재를 위한 적극적인 재정 분담 방안 마련 촉구'를 내용으로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첫 번째 1인 시위에는 안기종 대표가 참여했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한 진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백혈병 환자와 보호자들과 함께 릴레이로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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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 과니 2021-10-01 22:20

    킴리아의 급여가 절실합니다 얘기를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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