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약사회판 '오징어 게임' 서막… 최후 1인은?

선고 공고일 앞두고 4파전 물밑 경쟁 치열… 현직 프리미엄이냐, 야권 도전자냐
약 배달·한약사·약권수호성금 등 이슈화… 정권 교체위한 다자구도 변화 움직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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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최근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통해 서바이벌 경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종의 서바이벌 게임인 선거 역시 오징어 게임에 빗대 화두에 오르고 있다. 


인생의 막다른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게임에 참가하는 드라마 속 상황과는 다르지만 선거 역시 결국 승자만이 살아남게 되는 서바이벌 경쟁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셈이다. 


두 달도 채 남지 않으며 치열한 경쟁의 서막을 알린 차기 대한약사회장 선거 역시 일종의 오징어 게임이다. 코로나19 확산과 약국 경영의 어려움 속에서 선거 분위기가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선거 참가자들의 행보는 최후 1인이 되기 위해 지금도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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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 게임 포스터.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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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약사회장 선거 출마 예비주자들. 김대업, 김종환, 장동석, 최광훈(가나다순)

 

◆ 게임 참가자 4명, 다자 구도 예고… 현 집행부 vs 반 집행부    


대한약사회장이라는 최후의 목표를 차지하기 위해 게임에 참가하려는 인물은 총 4명이다. 


현재까지 공식 출마를 선언한 예비주자는 최광훈 전 경기도약사회장과 장동석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 회장 둘 뿐이지만 꾸준히 출마 의지를 내비치며 선거 준비에 나서고 있는 김종환 대한약사회 부회장과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는 김대업 현 회장까지 4자 구도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물론 아직 예비후보 등록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선거 구도가 변화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4자 구도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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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마치고 공식적인 선거 행보를 펼치고 있는 최광훈 전 회장은 지난 선거에서 김대업 회장과 경쟁을 펼친 경험을 가진 만큼 본선 경쟁력을 자신하며 약사회 관련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일찌감치 중앙대 출신 예비주자였던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과의 단일후보 경선 과정을 통해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지지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안정된 출발을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최근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장동석 회장은 40대 약사의 젊음을 강점으로 세대교체를 전면에 내세우며 깜짝 등장했다. 


젊은 약사들을 중심으로 현 집행부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대변해 출마를 결심한 만큼 선거의 새 바람을 불어 넣는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타 예비주자들이 가진 약사사회 내에서의 굵직한 직택과 경험에 비해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넘어설 것인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출마 선언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올해 초부터 약사 비전에 대한 고민을 이어오고 있는 김종환 부회장의 행보도 주목할 만 하다. 


약사비전4.0 정책연구소를 개소한 이후 직접 전국을 다니며 약사들을 만나고 있는 김 부회장은 약사 사회에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를 들어보고 대책 마련을 고민하며 행동하는 후보의 모습을 각인시키는 모양새다. 


다만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아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한계가 있는 만큼 선거 공고일인 오는 20일 이전에는 출마 선언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직인 김대업 회장은 출마 여부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사실상 출마가 확정적이라는 것이 주변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약사회 회무에 집중하면서 후보 등록 직전이 돼야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망되는데 아직은 타 예비주자들에 비해 여유가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직접적인 선거 행보를 보이지 않으면서도 다자구도로 진행되는 선거에 따라 여러 예비주자들의 공세를 막아내야 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 의약품 배달·한약사 문제 선거 이슈 부각… 특별회비 3억원 의혹 놓고 공방 예고


예비주자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치열한 공방을 벌이게 되는 이슈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이는 것은 코로나19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어 버린 비대면 관련 '의약품 배달' 이슈다. 


정부의 한시적 전화 처방 등 허용으로 비대면 처방과 약 배달 플랫폼들이 등장했고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에서 해결 방안에 대한 모색이 한창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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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대업 회장(사진 = 국회 전문기자단협의회)


최근 국정감사를 통해서도 플랫폼 기업 '닥터나우'의 약 배달 서비스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고 복지부가 마약류, 오남용 우려 의약품 처방 제한 조치 약속을 하면서 표면적으로는 닥터나우 등 플랫폼을 통한 약물 오남용 우려를 해소할 수 있게 됐지만 근본적으로 원격의료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며 약사사회에도 숙제를 남겼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도 한시적 비대면 진료에 대한 부작용 사례에 대한 지적은 인정했지만 비대면 흐름 속에서 완전한 중단을 시사하지는 않았다. 


권 장관은 "국회에서 논의하는 과정에서 만성 질환자, 의원급 중심으로 조금 범위를 좁혀서 시행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면 어떨까 싶다"며 "마약류나 오남용의약품 등의 문제가 드러났으므로 빠른 시간내에 처방 제한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선거에서도 향후 원격진료와 약 배달에 대한 예비주자들의 문제 해결 대안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 전 회장은 복지부 장관의 발언과 관련 "처방제한은 비대면 진료 및 팩스처방 조제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문제의 근원인 전화상담 또는 처방 및 대리처방 한시적 허용방안 자체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경기도약사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던 조양연 경기도약사회 부회장은 SNS를 통해 "안전성, 유효성이 확보 안 된 원격의료가 꼭 조제약 배송과 연계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조제약 배송없는 원격의료 모델도 많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종환 부회장 역시 "원격의료는 제한적으로 대면과 비대면 진료 시스템으로 가겠지만 약 수령이나 배송은 별건으로 분리해 직접 환자가 수령하도록 하거나 책임 복약지도를 원칙으로 약사가 독자적으로 책임지고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이슈는 약사회 내부의 '뜨거운 감자'인 한약사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약사사회 재야 단체들을 중심으로 한약사의 일반약 판매와 약국 시장 잠식 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고 최근 예비주자들도 한약사 문제를 부각시키며 선거의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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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종환 부회장은 대구 반월당역 내 한약사 개설 약국들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며 대한약사회 집행부의 한약사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김 부회장은 김대업 회장이 후보 시절 한약사 일반약 판매 금지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3년 동안 해결된 점이 없이 한약사들이 대형화, 난매 등 약국가를 흔들고 있다고 비판하며 한약사 문제를 부각시켰다. 


김 부회장의 약사비전4.0 연구소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약사직능의 미래 생존전략 최우선정책으로 한약사 문제가 19.3%로 성분명처방(69.1%)에 이어 2위로 꼽혔다. 


장동석 회장은 출마 선언 당시 한약사 문제를 가장 해결해야 할 공약으로 꼽으며 해결 의지를 보였다. 


장 회장은 지난 5월 한약사 문제에 있어 공동 행보를 보이기 위해 '건강정의실천연대'를 발족하며 국민들에게 한약사 불법행위 등에 대해 알려가겠다는 포부도 밝힌 바 있다. 


약사회 현안은 아니지만 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국민건강수호특별회비 3억원 사용과 관련 의혹 제기도 선거 과정에서 부각될 수 있는 이슈로 꼽힌다. 


조찬휘 회장이 지난 7월 약사회 윤리위원회로부터 회관 임대권 부당거래 관련 징계를 받으면서 제기했던 특별회비 3억원 성금 사용처 의혹은 장동석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활동비 내역과 영수증을 공개하며 논란을 키웠다. 


이후 감사단이 나서 정밀감사 결과를 공개하며 특별회비 의혹을 잠재우기는 했지만 장동석 회장을 비롯한 예비주자들이 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장 회장은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의혹 제기가 선거와 관련이 없는 회원의 알권리라고 강조하기는 했지만 선거를 두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이슈가 선거 기간 현 집행부에 대한 공세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장 회장을 비롯해 최 전 회장, 김 부회장 모두 이번 논란에 대한 재조사와 김대업 회장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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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훈 전 회장이 김종환 부회장의 약사비전4.0 연구소 개소식에 참석해 케잌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 야권 도전자들의 합종연횡 치열… '깐부'는 누가될까


현직인 김대업 회장의 출마가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결국 이번 선거는 현 집행부 대 반 집행부의 구도로 압축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자리를 지켜야 하는 김대업 회장과 이를 막아내고 변화를 꾀해야 하는 야권 예비주자들의 도전이다. 


이 때문에 김대업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예비주자들은 각각의 선거 행보를 펼치면서도 때로는 집행부를 향한 날선 비판을 내놓는 과정에서 한 팀으로 목소리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일종의 오징어 게임에서 등장한 '깐부'의 개념이다. 깐부는 놀이를 할 때 같은 편을 지칭하는 속어로 한 팀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선거 과정에서 예비주자들 간 단일화나 합종연횡, 출마 포기에 따른 지지 선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최근 잇따른 여론조사가 진행되면서 예비주자들이 실제 출마 가능성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분위기다. 


당초 성균관대 약대 출신의 김대업 회장과 김종환 부회장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졌지만 최근 성균관대 약대 동문회가 공식 입장을 통해 단일화 시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주변 관계자들 역시 두 예비주자들이 한 배를 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 때문에 김종환 부회장과 최광훈 회장이 반 집행부를 겨냥한 행보를 함께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약사회와 경기도약사회를 각각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세를 모은다면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두 예비주자 모두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단일화 보다는 집행부 공세 과정에서 한 목소리를 내는 정도에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경험이나 조직 구성 등에서 약세가 예상되는 장동석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기존 예비주자들의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젊은 약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장동석 회장이 약사회 변화에 대한 새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는 만큼 기존 예비주자들에게는 경쟁자 임에도 불구하고 깐부를 맺어야 하는 존재로 부각될 수도 있다. 


다만 장 회장 역시 선거 완주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다자구도로 최종 선거 경쟁이 치러지게 될 것인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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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 종환이 2021-10-12 07:55

    이단옆차기로 홀라당 나자빠지게허지 등신한약사야

  • 2021-10-12 07:57

    싸개오징어 4마리가 육갑중~~ㅋ

  • 장동석 2021-10-12 10:18

    젊은 약사들의 지지??
    나 젊은 약사인데.. 걔 지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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