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사로잡힌 병원계…너도나도 '최초' 도입 이색적

상급종합병원 중심 메타버스, 각종 로봇, 첨단 의료기기 등장
안전성‧정확성‧편의성 등 다양한 장점 부각, 서비스 질 향상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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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다파나뉴스 = 박선혜 기자] 이전에는 없던 첨단기술이 최근 의료기관에 속속 자리잡고 있다. 로봇, 플랫폼, 혁신의료기기 등 새로운 유형의 제품들이 병원에서 활용되는 추세이다. 

 

이는 보수적인 병원계 분위기에서도 새로운 기술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비대면→메타버스 등장, '접근성' 한계 벗어나다


병원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도입한 곳은 '차의과대학교 일산 차병원'으로 개원 1주년을 맞아 메타버스 제페도에 병원을 개원했다.


일산차병원은 7층 이벤트홀, 산과, 초음파실, 6층의 분만실, 지하 1층의 행정 사무실 등을 구현해 코로나로 인해 병원 방문이 어려운 직원 가족들과 고객 등을 대상으로 병원 내 가상 공간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이벤트 행사를 진행했다.


향후 일산차병원은 수술실, 로봇 수술실, 병동 등도 구현해 환자에게 수술을 받기 전에 미리 수술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은 병원 신입 직원 교육에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했다.


연세의료원은 신입직원을 7~10명으로 구성된 5개의 팀, 약 50명이 하나의 클래스를 이뤄 '주 교육장', '영상 상영관', '체험 활동 공간', '휴식 공간'으로 구성된 각 맵에서 함께 강의를 듣고 조별 활동을 수행토록 했다. 


각각 맵에서는 핵심 주제에 따른 발표 및 토의, 결과물 작성, 퀴즈, 게임 등을 통해 참여자끼리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는 적극적 참여나 상호 교류가 어려웠던 비대면 화상회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입 직원들의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를 강화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 외에도 분당서울대병원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지난 5월 영국, 싱가포르를 포함 아시아 각국 의료인 200명이 참여한 폐암 수술 시연을 보여주기도 했다. 


◆새로운 유형의 방사선 기기, 고가에도 가치 비중 ↑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최초 방사선 암 치료 시스템 '유니티(Unity)'를 도입했다.


'유니티'는 방사선치료장치인 선형가속기(LINAC)와 1.5T 고해상도 자기공명영상(MRI)을 하나의 장비로 융합한 실시간 영상추적 방사선치료기다.


기존 방사선치료는 컴퓨터단층촬영(CT)나 엑스레이(X-ray)로 종양 위치를 정적으로 파악하기 때문에 치료 중 환자가 움직이거나 호흡하면 종양 위치가 변하는 것을 감안해 치료 범위를 실제 종양의 크기보다 넓게 잡아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유니티는 새로운 영상장비와 결합을 통해 정상조직과 종양의 경계 구분은 물론, 종양 내부까지 관찰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의료진이 종양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매일 조금씩 바뀔 수 있는 종양의 크기, 형태,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병원 관계자는 "종양 및 주변 장기 변화에 따라 치료계획 변경이 가능하다. 정상조직을 피해 종양에만 집중적으로 조사가 가능해 안전하고 정밀한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 110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장비지만 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적어 환자에게 큰 혜택을 줄 수 있어 가치가 있다"며 "향후 연세암병원에서 도입할 중입자 치료기와 협조할 수 있는 부분도 고려하고 있다. 


◆근무환경 '편의성'도 기여…로봇‧음성인식 활용


직원의 근무환경에서 편의성을 기여,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는 기술도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병동 간호 환경에 맞춰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모바일 Voice ENR'을 병동에 적용하며 간호업무 패러다임 전환에 나섰다.


은평성모병원이 지난 2019년 개발에 성공해 병동에 적용한 'Voice ENR'은 간호사가 병실에서 간호나 처치를 하면서 간호일지를 음성으로 실시간 기록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간호사가 기록 업무에 쏟는 시간을 줄이고 환자 간호와 소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간호사는 어플리케이션을 탑재한 PDA를 활용해 병동에서의 일상적인 간호처치 업무(맥박, 혈압, 체온 등 활력징후 포함)를 음성으로 기록할 수 있으며 심정지 등 응급상황 발생 시에도 현장에서 바로 처방과 처치 내용을 기록할 수 있다.  


은평성모병원은 '모바일 Voice ENR' 운영을 통해 추가적인 기록시간 단축 및 처방입력 누락 감소 등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을 통한 환자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계명대학교병원은 자율주행로봇 'DS(DongSan)'와 '올리브'를 도입, 그동안 직원이 하던 고위험 약품, 감염 우려가 있는 환자복을 옮기는 데 사용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 약품 운반 로봇의 경우 지정맥 인증 시스템으로 안전성을 강화하고 향후 감염관리 실시간 모니터링을 위한 추적 단말장치 설치도 계획하고 있다.


일산차병원은 코로나19 예방 차원 비대면 안내가 가능한 스마트 자율주행 로봇 'LG 클로이 서브봇'을 통해 안내도우미 뿐만 아니라 물건 배송에도 이용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도 KT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로봇기반 첨단지능형 병원 구축을 위한 행보에 앞장섰다.  


양 기관은 '수술실 혈액 이송을 위한 물류로봇'과 '안전한 병동환경 조성을 위한 방역로봇' 등 진료지원 현장에 로봇을 적용하기 위한 검증에 착수한다. 또한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야간 진료재료를 AGV 로봇으로 자동 배송하는 서비스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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