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AI 탑재 '이동형 병원'…국내 新수출산업 가능성 제시

이동형병원 시장 발전…상황별 시스템 별도 구축‧모바일 특화 의료기기 등 스마트한 변화 눈길
국내 장점 이용한 5G 원격협진 시스템, AI 진단보조 소프트웨어로 의료의 질 향상…수출 선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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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선혜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재조명받고 있는 '이동형 병원(mobile clinic)'이 국내 장점으로 꼽히는 5G‧AI 기술을 더해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28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KCH2021'에서 윤승중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마취통증의학교실 교수는 이동형 병원의 동향과 국내 개발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윤승주.png윤 교수는 "과거 군대를 위한 병원으로서 야전병원이라 불리던 이동형 병원은 군 전용(MASH) 이외에도 국가적 재난(Disaster rescue)을 위한 이동형 병원 등 그 개념도 확장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최근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했다"며 "전세계 이동형병원 2020년 매출도 전년대비 약 50% 이상 증가했으며 빠른 기술 발전으로 자율구동과 외부지원 없이 최대 45일까지 운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외국 사례를 보면, 폴란드의 경우 유명 의료기기 기업 드래가(Draeger)의 의료장비와 호환해 수술실 특화 모듈을 구축했으며, 영국은 CT 스캔‧모바일 MRI를 포함하면서 도착후 2분내 전개 활용이 가능하다. 


미국은 MED-1, AMoHS 두가지 타입으로 핵전쟁 혹은 재난 시스템 각 특성별 시스템을 구축했다. 수술 시설은 물론 HVAC, HEPA 등의 장치를 통해 온도 및 공기를 유지할 수 있다.


윤 교수는 "한국도 최근 이동형병원 활용 병원수출 사업에 관심을 갖고 정부에서 이동형병원 제품을 개발하기도 하며 국내 A사에서 코로나19 맞춤형 이동형 음압병동을 개발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의료진의 동선, 워크플로우에 대한 이해 없이 컨테이너에 소모품, 의료기기를 집어넣는 수준에서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열한 국제 시장에서 현재 우리 제품으로는 통용되긴 어렵다. 수술 기구보급, 자가 운용 문제를 해결한다하더라도 군대용으로 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며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려면 국내의 특징적 기능을 집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그는 '5G‧MEC‧AI' 기반의 유연한 의료 시스템을 탑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우리나라의 가장 특장점인 wifi, 즉 5G 등의 무선인터넷 시스템을 탑재해야 한다. 주로 지방에서 사용되는 이동형 병원 경우 모든 과의 전문가를 파견하기 힘들기 때문에 원격 협진을 통한 의료서비스를 보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5G를 통한 원격 협진 시스템, 실시간 정보 교류, AI 진단보조 소프트웨어를 이용한다면 우수한 의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국내 트럭이나 트레일러는 해외에 비해 내구성이 좋아 재난‧재해‧감염병 현장에서 도착 50분 이내 개원 가능한 신속 결합 및 해체형 시스템만 개발된다면 레벨 2단계 수준에서는 우리나라도 선점 기회가 있다"고 전달했다.


이와 함께 환자 관리에 유용한 사용처를 고려하고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는 ▲홍수, 태풍, 지진 등 재난 지역 ▲세월호 등 대형사고 ▲해외 격오지 등의 사용처를 고려해 수출 맞춤형 모델을 제작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무엇보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시대에 이동형 병원 시장 발전이 기대된다. 비대면 의료하면 원격진료만 생각하지만 향후 환자가 병원을 가지 않고 병원이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도 커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향후 미래를 대비하는 유연한 의료서비스로서 이동형 병원이 좀 더 진화한다면 국내 수출에도 중추 역할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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