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광동제약, 10년째 보류 중인 신약…줄어드는 연구조직

치매 천연물신약 후보물질 ‘KD501’, 2011년 2상 완료 후 개발보류
비만 신약물질 ‘KD101’, 2상 비공개…기술이전 가능성 추정 어려워
연구조직 2017년 이후 줄곧 감소…‘R&D 역량강화’ 목표와 대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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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광동제약이 신약 연구과제를 10년째 보류하고 있다. 보류인지 중단인지, 개발 가능성은 있는지에 의문이 제기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 연구과제 중 하나인 치매 천연물신약 후보물질 ‘KD501’은 2011년 하반기에 2상 임상시험이 완료된 후 현재까지 10년간 제품 개발이 보류되고 있다.


연구 진행단계에 10년간 진척이 없는 상황은 제약업계 내에서도 이례적이다.


신약개발은 개발기간을 단축해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개발기간 단축과 빠른 상용화를 통한 시장 선점은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요소다.


때문에 연구과제 진행이 지연될수록 개발·상용화 가능성은 점차 낮아진다. 사회적으로 크게 주목받은 신약후보물질은 연구 중단 기간이 1년만 지나도 개발 포기 논란이 제기된다.


이를 고려해보면, 10년간 개발 보류 상태가 계속된 것은 실질적으로 연구가 중단된 것과 마찬가지다. 경우에 따라선 개발의지가 있는지조차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천연물신약이라는 점도 고려돼야 할 요소다. 업계에서는 국내 천연물신약 연구과제 상당수가 중단된 것으로 평가한다. 여기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6년 천연물신약 용어를 삭제하고 허가 기준을 강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광동제약 연구개발 진행 현황.jpg


또다른 연구과제인 비만 신약후보물질 ‘KD101’도 상황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지난해 상반기에 2상이 종료됐지만, 이후 현재까지 1년이 넘도록 ‘임상 2b 시험 프로토콜, 적응증 확대방안 검토’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광동제약은 2상 완료 상태에서 다국적제약사 기술이전 또는 품목허가를 위한 추가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지만, 진척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2상 결과가 대외에 적극적으로 공개되지도 않은 상태여서, 임상에서 입증된 효과 등으로 기술이전 가능성을 추정하기도 어렵다. 심지어 광동제약 홈페이지에서는 아직도 ‘임상1상 진행 중’으로 표기되고 있다.


연구개발 담당조직 규모가 줄어드는 것도 주목된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광동제약 연구개발 담당조직은 의약연구개발본부 93명, 천연물융합연구개발본부 52명 등 총 145명이다.


광동제약은 올해 연구개발 조직을 새롭게 개편했음에도, 지난해 말 154명이었던 연구 인력을 소폭 줄였다.


연구조직 규모가 줄어든 것은 올해만이 아니다. 2017년 163명, 2018년 162명, 2019년 157명, 지난해 154명 등 올해까지 약 4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는 2019년부터 ‘R&D 역량강화’를 강조하며 연구개발비를 소폭 늘려온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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