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펌프 상용화' 역사 수일개발, 기술력 전 세계 '과시'

프랑스 다이아벨루프와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통해 세계시장 진출 확대

박민욱 기자 (hop***@medi****.com)2022-07-04 11:56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국내 기술로 당뇨병 환자용 인슐린 펌프를 제조·생산, 상용화해 역사를 쓴 수일개발이 해외시장에서 영역을 더욱 넓힌다.

수일개발 최수봉 회장(건국대 명예교수, 사진)은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체내 인슐린 전달에 적용하는 치료용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유럽 회사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세계적 혈당조절 알고리즘을 연구하는 회사와 같이 일하자고 제안이 와서 계약했다. 수일개발의 다나-아이(Dana-i) 인슐린펌프는 디아벨루프와의 협업을 통해 당뇨병 환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수일개발의 최신 버전 인슐린펌프인 '다나-아이'는 환자의 인슐린 주입량, 식사량, 운동량, 인슐린 주입 패턴 등을 환자와 의사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과거의 데이터도 모두 한눈에 볼 수 있어서 한층 안전성이 업그레이드된 것이 특징이다.

기능 면에서도 사용하기가 편리하게 특수전지가 아닌 ▲일반 AAA 건전지 사용 ▲어두운 곳에서도 밝게 볼 수 있는 LED 라이트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모두 호환되는 애플리케이션 기능 탑재 ▲한층 강화된 보안의 블루투스 기능 ▲방수 기능 ▲한눈에 볼 수 있는 각종 메뉴 등을 추가해 환자가 사용하기에 매우 편리하다.

'다나i'는 intuitive(이해하기 쉽고), intelligent(지능적이며), interoperable(상호정보교환이 가능한), innovative(혁신적인) 등의 앞 글자 ‘i’를 따서 명명한 것으로 새로운 편리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탑재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나-아이'를 설명하는 유왕돈 부사장
최근 수일개발은 미국 뉴올리언스 루이지애나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제82차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22)에서 프랑스 파리 소재 다이아벨루프(Diabeloop)와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와 유럽, 세계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것을 골자로 글로벌 개발 및 상용 계약을 체결했다.

수일개발과 다이아벨루프는 비즈니스 목표 달성을 위해 우선, 수일개발의 인슐린펌프 '다나-아이'와 다이아벨루프의 알고리즘을 결합한 자동 인슐린 전달 시스템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이 파트너십을 계기로 수일개발이 개발한 '다나-아이 인슐린펌프'를 앞으로 매월 약 5,000대 이상을 추가로 유럽과 세계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양사는 미국 FDA의 요구사항 충족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수일개발의 '다나-아이' 인슐린펌프와 다이아벨루프의 'DBLG1 AID(Automated Insulin Delivery : 자동 인슐린 공급장치)' 솔루션을 결합해 FDA 인증을 신청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수일개발과 다이아벨루프는 지난 2020년 2월 시작한 협력을 바탕으로 인슐린펌프 기술 관련 플랫폼 간 기술 통합을 추진·확대해 상호 기술력을 결합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나아가 이번 제휴를 통해 두 회사는 자동 인슐린 공급 솔루션으로 미국 시장에도 공동 진출하기로 하고 FDA의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임상실험도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유럽 시장에서 '다나-아이 인슐린펌프'를 탑재한 DBLG1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첫 단계로 CE 마크 승인을 받기로 했다.

이와 함께 프랑스에서는 다이아벨루프의 기존 의료보험을 바탕으로 다나-아이 인슐린 펌프를 사용한 DBLG1 하이브리드 폐쇄 루프 시스템의 의료보험 추가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KFDA)의 승인을 받기 위해 기존 지침에 따라 기술 및 사용성 향상에 대한 설명과 임상 연구도 진행한다.

다이아벨루프 CEO와 동업자인 에릭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처하고 있으며, 우리 제품은 유럽 전역에서 빠른 성장을 보여주면서 환자와 의사 모두로부터 탁월한 피드백을 받았다"며 "수일개발과의 강화된 파트너십은 우리 제품을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방법의 하나다. 이 파트너십은 두 회사에 높은 잠재력과 국제적인 협력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수일개발은 지난 1979년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가 서울대 재직 시 인체의 췌장에서 주로 분비하는 인슐린이 부족한 당뇨병 환자에게 인체에서 분비하는 패턴대로 부족한 인슐린을 외부에서 공급하는 방식을 발명해 당뇨병 치료의 신기원을 열었다.

이후 '당뇨병 환자용 인슐린펌프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계속된 연구개발로 진화를 거듭해 현재는 50g 정도의 아주 작은 크기로 줄었다.

국내 최초로 미국 FDA 인증을 받았으며, 대한민국 정부가 선정한 세계 일류상품에도 선정된 바 있다. 또 전 세계 50여 개 국에 인슐린펌프를 수출해 세계의 당뇨병 환자들에게도 희망을 주며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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