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환우회에 혁신신약 개발 약속

네덜란드 헤이그서 열린 CHI 환우회에서 LAPS Glucagon analog 임상 현황 발표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3-10-06 11:01

'LAPSGlucagon analog(HM15136)'의 잠재력과 혁신성에 대해 설명 중인 한미약품 노영수 신약임상(CS) 팀장
한미약품이 극희귀질환 중 하나인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해외 환우들을 직접 만나 혁신 치료제 개발을 약속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국제 재단(Congenital Hyperinsulinism International, CHI)' 주최 심포지엄에 참가한 한미약품은 해당 질환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LAPSGlucagon analog(HM15136)'를 소개하고, 세계적 석학들과 개발 방향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선천성 고인슐린혈증은 2만5000~5만 명당 1명 꼴로 발병하는 희귀질환이다. 주로 신생아 시기에 발병하는데, 심각하고 지속적인 저혈당을 일으키는 증상을 보인다.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1건이 있지만, 치료 반응률이 낮아 환자들은 허가 이외의 의약품을 사용하거나 부작용을 감수하고 췌장을 절제하는 수술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미약품은 기존 치료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HM15136을 주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 중으로,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바이오 의약품의 약효와 투여 주기를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체내 포도당 합성을 촉진하는 글루카곤의 짧은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 신약이 최종 상용화할 경우, 매일 투약해야 하는 환자들의 투약 빈도를 획기적으로 줄여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투여량 감소로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능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CHI 환우회에 참석한 영국 로열 맨체스터 어린이병원 인디 배너지(Indi Banerjee) 교수는 "HM15136은 인퓨전 펌프(Infusion pump)로 투여하는 경쟁 약물 대비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 확실한 강점을 가진다"면서 "투여받은 환자도 특별한 이상반응 없이 좋은 약효를 보여 환자와 가족들이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독일 오토 폰 귀릭케 마그데부르크대학교의 클라우스 모니키(Klaus Mohnike) 교수는 "HM15136을 투여받은 환자는 특별한 부작용 없이 안정적 효과를 보였다"면서 "현재 표준 치료제가 있긴 하지만 여러 부작용이 있고, 약효가 떨어지는 환자들이 있다. HM15136은 혁신신약으로의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선천성 고인슐린혈증을 앓고 있는 소아 및 청소년 환자와 가족들이 고충과 애환을 공유했다. 한미약품은 환자들이 위로와 용기를 통해 완치 희망을 품도록 2020년부터 CHI 환우회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한미약품 노영수 신약임상(CS) 팀장은 "환자들을 대면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이 겪는 삶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라며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HM15136을 하루 빨리 상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미약품 관계자는 "희귀질환 영역은 한미약품의 경영이념인 '인간존중', '가치창조'를 실천할 수 있는 분야"라며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존재하는 제약기업이 반드시 돌봐야 한다.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혁신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한편, CHI는 선천성 고인슐린혈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매년 정기적 환우 가족모임을 열어 의사, 연구자 등 전문가들의 최신 치료법, 임상 현황 등을 공유하고 관련 네트워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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