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항비만제 '젭바운드' FDA 승인

2형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와 성분 같아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3-11-09 09:41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미국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 tirzepatide)가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취득했다.

젭바운드는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2형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와 성분이 같다. 몬자로 사용으로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면서 비만증에 대한 적응증 외 사용이 증가해 왔다. 이번에 비만증 치료제로 정식 승인됨에 따라 이용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젭바운드는 호르몬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새로운 타입의 비만증 치료제. 미국에서 2021년에 승인된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유사한 메커니즘으로 혈당치를 낮추거나 식욕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릴리 발표에 따르면 과체중 혹은 비만증 환자 2539명(평균 체중 105kg)이 참여한 후기 임상시험에서는 식사요법과 운동을 병용한 72주간의 치료 결과, 가장 많은 용량(15mg)을 투여한 그룹은 평균 21.8kg 감량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용량(5mg)을 투여한 그룹에서도 평균 15kg 감량효과가 있었다. 위약 투여그룹에서는 체중 감소가 평균 3kg정도였다.

릴리는 젭바운드의 약가를 1회 투여당 1059.87달러로 설정했다. 미국 모건스탠리 리서치는 젭바운드의 전세계 시장규모가 오는 2030년 7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릴리가 최근 공개한 2023년 1~9월 결산실적에 따르면 마운자로의 매출액은 29억5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억300만달러에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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