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골다공증 골절 43만 명 돌파‥재골절·치명률 높아

20여 년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 건보공단·대한골대사학회 공동연구 결과 발표
골절 후 약제는 비스포스포네이트>데노수맙>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3-12-28 10:17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대한골대사학회와 공동연구를 통해 2002년부터 2022년까지 '50세 이상 한국인의 골다공증 골절 및 재골절 발생 현황'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골다공증 골절의 전체 발생 현황은 2022년 43만4470명이었다. 이는 2012년 32만3806명 대비 34.2%(11만664명), 2002년 9만7380명 대비 346.2%(33만7090명) 증가한 것이다. 연평균 증가율은 7.8%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골다공증 골절' 환자의 연령대별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골절 환자 43만4470명 중 80대가 31.0%(13만4549명)로 가장 많았다.

이후 70대가 26.3%(11만4273명), 60대가 26.4%(11만4886명), 50대가 16.3%(7만762명) 순으로 고령으로 갈수록 급격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 10만5366명에 비해 여성은 32만9104명으로 3.1배 많이 발생했다.

50대~60대에는 손목 및 발목 골절이 주로 발생했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척추 및 고관절 골절 발생이 증가했다.

골다공증에서 척추 골절과 고관절 골절은 치명률이 높은 편이다.

50세 이상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척추 골절은 인구 1만 명당 2018년 85.1명까지 증가 양상을 보이다가 2020년 77.9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병 유행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며, 이후 다시 이전의 발생률을 회복하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치명률은 2006년 18.9%에서 2020년 15.9%로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으나, 2021년 다시 18.2%로 높아졌다. 

척추 골절 후 1년 내 치명률은 2020년까지 5.6% 내외로 유지됐으나 2021년에 6.3%로 높아졌다.

골다공증 골절 후 재골절 발생 양상을 분석한 결과, 모든 골절 부위에서 재골절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고관절 골절의 1년 내 재골절은 2012년까지 증가하다가 이후 정체 또는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척추 골절 후 1년 내 척추 재골절 발생률은 2021년 기준 7.7%이며, 척추 골절 후 모든 부위에서 재골절 발생률은 8.7%로 나타났다. 

고관절 골절 후 1년 내 고관절 재골절 발생률은 2021년 기준 0.9%이며, 고관절 골절 후 모든 부위에서 재골절 발생률은 3.0%로 나타났다.

지난 20여 년간 골다공증 골절 발생 환자에서 골다공증 치료 약제 처방률은 골절 후 1개월 내에 22.0%, 3개월 내 28.9%, 6개월 내 32.2%, 1년 내 35.5%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제별로는 골절 후 1년 내 처방률은 비스포스포네이트가 30.8%로 가장 높고, 데노수맙 3.3%,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2.9%, 부갑상선호르몬제 0.7%, 로모소주맙 0.1% 순이었다.

골절 발생 후 1년 내 약 처방률은 남녀 모두 연도에 따라 꾸준히 증가했으며, 2021년 기준 남성이 18.7%, 여성은 46.9%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2.5배 높았다.

골절 부위별로 살펴보면 골절 후 1년 내 약 처방률은 척추 골절에서 52%로 가장 높았고, 발목 골절이 15%로 가장 낮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정기석 이사장은 "이번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팩트시트 2023 발간으로 골다공증 골절이 예방 가능한 건강 문제임을 환기하고, 예방정책의 초석을 다지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여러 공공‧민간 기관들과 더욱 폭넓은 협력으로 국민의 건강증진과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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