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기업 오너 경영인들 가운데 2023년도 결산 배당에서 종근당그룹 이장한 회장이 가장 많은 현금배당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동아쏘시오그룹 강정석 회장, 파마리서치 정상수 회장, 일성신약 윤석근 회장, 하나제약 조동훈 부사장, 삼아제약 허준 회장, JW그룹 이경하 회장, 경동제약 류기성 부회장, GC그룹 허일섭 회장,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사장, 동국제약 권기범 회장 순이다.
메디파나뉴스가 상장제약사 중 2023년도 결산배당을 공시한 기업(지주사 포함)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3억원 이상의 현금배당(보통주 기준)을 받는 오너(재직 · 2~3세 포함)는 모두 33명으로 집계됐다.
종근당그룹 이장한 회장은 주당 1,400원을 배당하는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지분 33.73%)에서 전기와 같은 금액인 23억6천여만원을 받는 것을 비롯해 사업회사인 종근당(주당 1,100원)에서 13억여만원(지분 9.52%), 경보제약(50원)에서 2,300여만원 등 총 37억여 원의 배당을 받는다. 이는 전기에 비해 1.5억원이 늘어났다.
동아쏘시오그룹 강정석 회장은 29.38% 지분을 갖고 있는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주당 1,200원)에서 22억3,800만원, 13.16% 지분 소유 에스티팜(주당 500원)에서 12억3,700만원, 그외 전문약 주력 기업 동아에스티(주당 700원)에서 2천여만원 등 총 34.9억원을 받는다. 작년보다 3.7억 늘어난 금액이다.
파마리서치(주당 960원) 정상수 회장이 33억8,3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정 회장은 34.54%의 주식을 갖고 있으며, 집계 대상 제약기업 중 단일법인 배당액으로는 최고금액이다.
전기에 82.9억원의 배당을 받았던 일성신약 윤석근 회장은 올해는 31억원(지분율 15.59%)의 배당을 받는다. 전기와 비해 큰 차이를 보인 것은 2022년에 삼성물산과의 주식매수가액 결정 청구소송에서 승소하면서 879억원의 이자수익이 발생해 시가배당율 22.2%라는 주당 2만원의 파격적인 배당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에는 시가배당율 5.8%에 주당 1,5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하나제약(510원) 창업주 조경일 명예회장의 아들인 조동훈 부사장이 전기와 동일한 금액인 22.9억원(지분율 25.29%)을, 삼아제약(주당 750원) 허준 회장이 22억7,000만원을 받을 예정이다.
JW그룹 이경하 회장은 지주사 JW홀딩스(105원)에서 21억6,300여만원(지분 28.43%), 사업회사 JW중외제약(400원)에서 5,500여만원(지분 0.57%), 수액제 주력 JW생명과학(500원)에서 500만원(0.06%) 등 22.2억여원이 배당된다. 전기에 비해 2억원 가량이 늘어났다.
경동제약(400원) 2세 경영인 류기성 부회장이 21억5천여만원(지분 17.51%)이 예정돼 있다. 류 부회장은 부친인 창업주 류덕희 회장으로부터 2019년 9월 일부 지분을 증여 받으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GC그룹 허일섭 회장은 지주회사 GC(녹십자홀딩스, 300원)에서 17억2,100여만원(지분 12.20%), 사업회사인 GC녹십자(1,500원)에서 9,900여만원(지분 0.56%) 등 모두 18.3억원을 받는다.
한미사이언스(200원) 송영숙 회장 17억5,700여만원(12.56%), 한국유나이티드제약(420원) 창업주 강덕영 사장이 17억5,700여만원(25.76%), 한미사이언스(200원) 임종윤 사장 16억9,500여만원(12.12%) 규모다.
휴온스그룹 윤성태 회장이 지주사 휴온스글로벌(275원)을 통해 15억1,900여만원(지분 43.77%), 사업회사 휴온스(330원)에서 1억5,700여만원(지분 3.99%), 헬스케어 주력 휴메딕스(275원) 1,100만원(지분 037%) 등 16.8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윤성태 회장의 전기 배당액은 29억으로 이번에 급격히 감소했는데 이는 휴온스글로벌 배당액을 500원에서 275원, 휴온스는 600원에서 330원, 휴메딕스는 500원에서 275원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그 대신 이들 기업은 지난해 중간 배당을 진행한 바 있다.
동국제약(180원) 권기범 회장이 15억6,000여만원(19.17%), 안국약품(220원) 어진 부회장이 전기와 동일한 12억3,900만원(43.22%)을 받는다. 환인제약(300원) 이광식 회장 11.1억(20%), 대한약품(750원) 이윤우 회장 10.6억(23.75%), 하나제약(510원) 조경일 명예회장의 딸이자 조동훈 부사장의 누나인 조예림 이사(글로벌 담당)가 10.3억(11.46%)을 받는다.
이어 한미사이언스(200원) 임주현 부사장 10.2억(7.29%)과 그의 남동생 임종훈 사장이 10억700만원 등 한미사이언스 창업주 故 임성기 선대 회장의 3자녀 모두 10억 이상 배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 8월 작고한 임성기 선대회장의 지분(34.29%) 중 부인인 송영숙 회장에서 10.39%(698만9,887주)를 비롯해 3자녀들에게 각 5.27% 등이 상속됐다. 그외 가현문화재단(300여만주)과 임성기재단(200여만주)에 수증됐다.
10억 이상 배당받는 오너 기업인은 모두 20명이고, 10억 미만~3억 이상은 무배당을 발표한 홍성한 사장을 제외하면 16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삼진제약의 지분 총 13.70%를 보유하고 있는 하나제약과 오너일가는 이번에 총 15억2,300만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받을 예정이다. 7.16%를 보유하고 있는 하나제약이 7.96억, 조예림 이사(2.17%)가 2.4억, 조혜림 전 이사(3.19%) 3.5억, 조동훈 부사장(1.18%) 1.3억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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