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효과 재차 입증…적응증도 지속 확장 중

HLB, 간암 및 식도암 적응증 임상 연구결과 잇달아 발표
투여 후 완전관해 및 수술 가능한 암 크기로 축소…수술 예후 좋아
저장대학교 의과대학 치왕 교수,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시너지 강조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4-09 06:02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HLB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Rivoceranib+Camrelizumab)의 병용 요법이 간암(HCC)에 대한 치료 효과를 재차 입증하는 것은 물론, 적응증 확장에도 힘을 실어가고 있다. 

HLB는 IR 자료를 통해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조합이 간암 적응증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전체 생존기간(mOS)이 22.1개월로 간암 1차 치료제들 중 최장 환자 생존기간을 기록했음을 발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여기에 HLB는 새로운 임상 결과들을 추가하며, 간암에 대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의 효과성을 재차 입증했다. 

8일 HLB가 밝힌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구 초록에 따르면, 중국 산둥 암병원은 비절제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과 간동맥주입화학요법(HAIC)을 병용한 임상 2상을 진행했다. 

HAIC는 아시아 지역에서만 사용되는 방법으로, 대퇴동맥에 포트를 삽입해 간동맥까지 연결, 고용량의 항암제를 간동맥에 직접 주입하는 시술이다. 

주로 사용하는 항암제는 5-플루오로우라실과 시스플라틴이지만, 이번 임상에서는 기존 항암제 대신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을 사용해 효과를 살폈다. 

그 결과, 18명의 환자 중 3명이 완전관해(CR) 관찰, 객관적 반응률(ORR) 44.4%, 질병통제율(DCR) 88.9%로 확인됐다. 완전관해 환자를 제외한 15명도 수술이 가능할 정도로 암 크기가 줄었고, 수술을 마친 환자 8명은 주변 조직에 미세 잔류 종양 없이 암 병변이 완전히 절제됐다.(R0 절제율 100%)  

일부 환자에서 3등급 수준의 간수치 증가와 림프구 감소 부작용이 나타났으나,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었다. 

임상에 참여한 연구진은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이 HAIC와 병용 시 높은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보인 만큼, 비절제성 간암 환자들에 대한 전환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HLB는 또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이 수술 전 화학요법과 병용 투여 시 식도암(ESCC)에서도 환자의 예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연구결과가 '란셋 디스커버리 사이언스'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연구는 수술이 가능한 41명의 식도편평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이전에 약물을 투여하고, 수술 이후 종양 조직 염색을 통해 암세포를 확인하는 병리학적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환자 18명(43.9%)이 병리학적 완전관해(pCR)를 확인했다. 이 수치는 화학요법이 통상적으로 갖는 완전관해 비율인 16% 대비 2.7배에 이르는 획기적인 결과다. 

이와 함께 객관적 반응률 83.3%, 질병통제율 100%, R0 절제율 100%를 달성해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2년간 추적관찰한 환자의 생존율 역시 85.9%로, 생존기간에서도 높은 이점을 가졌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저장대학교 의과대학 치 왕(Qi Wang) 교수는 식도암에서 리보세라닙이 혈관 정상화와 함께 암의 면역억제기전을 차단하고, 면역항암제인 캄렐리주맙이 T세포의 공격력 상승은 물론 NK세포, B세포, 골수성 세포에도 작용해 시너지를 일으켰다고 봤다. 

해당 연구 결과를 통해 간암 외 다른 적응증에서도 보조요법으로 높은 잠재력을 가졌다는 것을 재차 입증한 셈이다. 

HLB 측은 늦어도 5월 중순까지는 FDA로부터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의 간암신약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간암에 대한 보조요법과 난소암, 유방암, 폐암 등 다른 적응증 확장을 위한 추가 임상 옵션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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