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젠, 빈혈 치료제 4번째 해외 허가…수출 매출 '급증'

말레이·필리핀·사우디 이어 태국서 팬포틴 품목허가
국내선 2020년부터 판매 시작해 매출 유지
해외 매출 급증으로 제품 매출도 상반기 2배 이상 급등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09-30 05:55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팬젠이 바이오시밀러 빈혈 치료제인 '팬포틴'의 해외 수출 활로를 본격화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달 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해외 매출 급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팬젠은 빈혈치료제 팬포틴의 태국 품목허가를 지난 23일 획득했다. 세부 품목명은 '팬포틴 프리필드 시린지(4000IU, 2000IU)'로, 만성 신부전 환자에 대한 빈혈 치료제다. 

팬젠은 2020년 12월 태국 식약청에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지난 23일 최종 허가를 받았다. 허가기간은 이달 23일부터 2031년 9월 22일까지 7년 간이다. 

회사 측은 공시를 통해 "태국 파트너사인 에스차론(S. Charoen)사와 현지 시장 특성에 맞게 판매전략을 수립하고,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팬포틴은 적혈구 혈성 자극 인자(EPO)로 만성 신부전 환자의 빈혈 치료제다. 만성 신부전 환자들이 혈액 투석이나 복막 투석 중에 일어나는 급성 빈혈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이 외에 증후성 빈혈이나 수혈이 필요한 빈혈에도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9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해 2020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해외에선 가장 먼저 2019년 말레이시아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2022년 필리핀, 지난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번 태국 품목허가가 네 번째 승인인 셈이다. 현재 베트남에도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이며, 태국 VEM사와는 2021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제품 매출은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팬포틴의 상반기 매출은 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11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팬포틴 연 매출은 2021년 36억원, 2022년 38억원, 지난해 34억원 등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매출 30억원을 기록해, 흐름을 이어간다면 최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팬포틴의 수출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중에 24억원이 수출 매출이고 내수 매출은 4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도 내수 매출은 유지되고 있는 반면, 수출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요 제품 매출 급등에 따라 회사 실적도 상반기 개선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개별재무제표 기준 팬젠 매출은 5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 19억원에서 크게 늘었다.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17억원에서 3600만원 적자로 개선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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