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 제대혈 매출 이을 '카티스템' 일본 진출 속도

주력사업 제대혈은행, 지난 3년간 매출 56% 상승
줄기세포치료제 부문 미래 성장 동력으로 투자
일본서 임상 3상 진행中…미국 2상 신청 예정 
"갈수록 해외 진출 국가 확대돼 가치 재평가 기대"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11-20 11:54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메디포스트가 제대혈은행 사업 매출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상 시험 속도가 가장 앞서고 있는 일본에서 출시 시점은 3년 후인 2027년으로 전망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포스트는 별도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55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9% 상승한 4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한 이후,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메디포스트의 주력 사업은 제대혈은행 부문이다. 제대혈은행 브랜드 '셀트리'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회사 매출 비중 50%를 차지하면서 전체 매출 상승을 대부분 담당하고 있다.

제대혈은행 서비스 매출은 지난 2020년 기준 210억원에서 지난해 327억원으로 3년 새 56% 정도 늘어났다. 회사 매출 비중도 이 기간 동안 43%에서 48%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주력 사업인 줄기세포치료제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은 국내에서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다. 국내 줄기세포치료제 매출은 3분기 기준 151억원 정도를 기록했다.

메디포스트는 국내보다 시장 규모가 큰 일본, 미국 등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카티스템 임상 2상, 미국에서는 임상 3상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일본의 경우 카티스템에 대한 3상 환자 모집을 완료한 상태다. 내년 말 임상시험 종료와 2026년 일본 품목허가 신청, 2027년 승인 및 제품 출시 등을 계획하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카티스템 일본 임상시험은 환자 130명 모집을 완료해 2026년 최종 데이터를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종 결과 이후 허가를 신청하면 2027년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이어 "일본은 국내 대비 약가가 4~5배 수준이며, 환자 수도 국내 대비 3~4배 정도이기 때문에 출시할 경우 회사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시장이 국내보다 넓고 약가도 높아, 회사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는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준비 중이다. 임상 1/2a상까지 종료했으며, 국내 임상시험과 시판 데이터 등을 근거로 임상 2상은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생략 권고를 받았다.

허 연구원은 "카티스템의 일본 임상 3상이 계획대로 진행돼 진출에 순항이 예상된다"면서 "일본 미국 등 순차적으로 출시 국가가 확장돼 갈수록 카티스템 가치 재평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또한 메디포스트는 올해 초 국내에서 카티스템 적응증에 발목 연골 손상을 추가하는 품목허가 변경 신청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카티스템 국내에서 카티스템 활용 폭을 보다 넓힐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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