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는 사실상 2월부터 계엄 겪어…" 尹 탄핵 목소리 확산

"생각 다른 사람 반동세력 규정, 처단 대상으로 인식…국민의 위협"
韓, 탄핵 찬성 시사…"극단적 행동 재연 우려,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 필요"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12-06 12:51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의료계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의료개혁 대상이 된 의료계는 지난 2월부터 탄압을 겪어왔고, 계엄이 실현된 상황에서 다음 대상은 국민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6일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졸속 의대 증원 및 의료개악 철회를 촉구했다.

응급의학의사회는 의료계가 지난 2월부터 계엄과 마찬가지 상태에 처해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근거는 없지만 양보는 불가한 2000명 의대 증원을 지키기 위해 법정최고형을 운운하며 의료계를 협박했고 반헌법적 명령을 남발했다는 지적이다.

응급의학의사회는 의사에 대한 탄압 이후 다음 차례는 국민이 될 것이라 우려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에게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응급의학의사회는 "대통령은 생각과 의견이 다른 사람을 반동세력으로 규정하고 싸워 처단할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란 위험을 최대한 빨리 제거하는 것이 의료농단 사태를 종식하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계에서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속되고 있다. 

지난 4일 서울특별시의사회, 전라남도의사회, 경상북도의사회, 충청남도의사회, 대한안과의사회 등은 성명을 내고 위헌·위법한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며 하야를 촉구했다.

국회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6일 긴급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탄핵 찬성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 비상계엄과 같은 극단적 행동이 재연될 우려가 크다는 이유다.

한 대표는 이날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계엄령 선포 당일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을 반국가세력이란 이유로 고교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하던 사실, 체포를 위해 정보기관을 동원한 사실을 신뢰할 만한 근거를 통해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체포한 정치인들은 과천 수감장소에 수감하려 했다는 계획도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지난 5일 국민과 지지자 피해를 막기 위해 탄핵이 통과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나, 이 같은 사실을 감안할 때 윤 대통령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 사태에 관여한 인사조치조차 하지 않고 있고, 비상계엄이 잘못이라고 인정하지도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 비상계엄과 같은 극단적 행동이 재연될 우려가 크고, 대한민국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크다"며 "지금은 오직 대한민국과 국민만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관련기사보기

계엄사태에 의료개혁 멈추나…의료계 "의개특위 지속 무의미"

계엄사태에 의료개혁 멈추나…의료계 "의개특위 지속 무의미"

[메디파나뉴스 김원정 기자] 비상계엄은 종료됐지만, 그 여파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의료계는 대한병원협회의 의개특위 참여 중단 선언에 이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의개특위의 지속 가능성을 불투명하게 내다봤다. 특히 대통령 탄핵이 현실화될 경우, 의개특위의 운영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5일 대한병원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비상계엄사태를 통해 드러난 정부의 왜곡된 시각과 폭력적 행태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의료인과 의료기관이 존중받고 합리적 논의가 가능해질 때까지 의료개혁특별위원

전공의 "계엄, 윤석열 독재의 반복…대통령 하야하라"

전공의 "계엄, 윤석열 독재의 반복…대통령 하야하라"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의료계에 총구를 겨눈 윤석열 정부를 독재 정권으로 규정하며 대화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고령을 통해 반국가세력으로 규정 당한 전공의들은 의료 개악 중단과 의료 정상화, 윤석열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고 나섰다. 5일 대전협은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협은 지난 3일 비상계엄 포고령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전공의를 처단한다는 포고령을 선포하고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내세워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대전협은 이번 계엄이 조악한 정책 추진과 위헌적 폭압을 일삼은 윤석열 독재의 반복이

의협 비대위 "계엄-의료 농단 비슷"…윤 대통령 하야 촉구

의협 비대위 "계엄-의료 농단 비슷"…윤 대통령 하야 촉구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비상계엄 농단과 의료개혁 농단을 밀어붙인 윤석열 대통령 하야를 요구했다. 의협 비대위는 5일 3차 회의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형욱 비대위원장은 먼저 포고령에 포함된 의료인 관련 내용이 망상에 기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공의는 이미 지난 2월 사직서를 제출했고, 정부 불법적 사직서 수리 금지명령과 철회에 따르더라도 이미 5개월 전 사직이 완료된 상태란 설명이다.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는 지난달 28일까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지속하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