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마, 제품 매출 비중 증가에도 원가율 개선 난항

3분기 누적 제품매출 565억원, 전년 比 2.5% ↓…비중은 95.29%로 2.88%p ↑
원가율 55.18% → 56.34%로 1.16%p 상승…“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12-09 11:57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전문의약품 제조 기업 한국파마가 제품 매출 비중이 지속 증가함에도 원가율 개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원가율이 50% 중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회사 수익성 개선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파마는 개별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92억원, 3분기 누적 매출 5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98억원, 628억원 대비 각각 3.1%, 5.5% 감소한 수치다.

회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국파마는 제품 매출 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186억원 대비 2.1%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로는 전년 동기 580억원 대비 2.5% 감소한 56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품 매출은 3분기 8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억원 대비 22.4% 감소했으며, 3분기 누적 상품 매출은 22억원으로 전년 동기 43억원 대비 4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전체 매출 대비 제품 비중은 전년도 92.42%에서 95.29%로 2.88%p 증가했으며, 상품 매출은 6.78%에서 3.79%로 2.99%p 감소했다.

눈에 띄는 점은 제품 매출 비중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원가율은 증가했다는 점이다. 올해 한국파마 3분기 매출원가는 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108억원 대비 0.9% 증가했으며, 원가율은 54.53%에서 56.75%로 2.22%p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원가는 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346억원 대비 3.5% 감소했으나 원가율은 55.18%에서 56.34%로 1.1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회사 매출 중 제품과 상품 매출 비율을 살펴보면 제품 매출은 2019년 97.77%에서 2020년 92.40%, 2021년 88.63%까지 낮아진 후 다시 증가하며 2023년 92.72%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품 매출 비율은 2019년 2.00%에서 2021년 11.14%까지 증가한 이후 2023년 6.50%까지 감소했다. 해당 기간 원가율은 최저 46.64%(2020년)에서 56.28%(2022년)을 기록했으며, 특히 2021년 이후 원가율은 줄곧 50% 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제품 매출이 증가하는 경우 원가율이 감소하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 이는 보통 제품 매출원가가 상품 매출원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파마는 2021년 이후 제품 매출 비중이 증가했음에도 원가율이 50% 중반대에 머무르며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파마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제품 매출 증가에도 원가율이 증가한 것은 상품 매출비중 감소에 따른 원가율 하락보다 올해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원가율 증가 폭이 더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파마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원재료인 '포비돈요오드' 및 '히드로코르티손'의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1kg 당 시장가격(계약가격)이 지난해 3분기 3만7285원, 107만1680원에서 3만8351원, 114만7412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페노피브레이트 과립(미분화)', '은행엽건조엑스', '쿠에티아핀푸마르산염' 등 국산 원재료의 1kg 당 시장가격은 젼년도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가율 상승은 한국파마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파마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1억원, 3분기 누적 영업이익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16억원, 55억원 대비 각각 33.3%, 24.8%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 감소보다 3분기 및 누적 매출원가 감소가 더 적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제품매출 감소에도 제품매출원가는 증가하며 회사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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