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의대교수들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중지·정원 감축" 촉구

9일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성명서 발표
"내년 의대생·전공의 복귀 불투명…의대 증원 폭탄 멈춰야"
"교육부의 대학 자율권 침해 중단, 대학의 입시선발권 보장해야"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4-12-09 11:40

[메디파나뉴스 = 김원정 기자]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비상계엄사태와 탄핵 정국 상황 속에서도 의대 정원 증원정책이 강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교수들은 40개 의대 총장들에게 2025년도 의대 정원모집 중지와 감축을 촉구하면서 교육부의 대학 신입생 선발 권한 침해를 비판했다. 

9일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전의비는 "대학병원, 수련병원, 의과대학은 윤석열이 벌여 놓은 사상 초유의 의대 증원 폭탄으로 인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탄핵 시국임에도 윤석열의 어이없는 의대 증원 폭탄에 따른 의대 입시가 지금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추후 폭탄이 터지고 나면 되돌릴 수 없다"며 "멈춰야 한다. 이대로 수수방관하면 한국의학교육과 대학병원은 파탄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의대생들은 내년 3월에도 복학할 수 없다고 결의했고, 전공의들의 복귀도 요원하다"며 "의대 학장들이 천명한 것처럼 2025학년도 의대 정상운영을 위해 모집중지와 정원감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의대 수시합격자 발표, 정시 원서 접수를 중지하고 실질적인 정원감축을 긴급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입시 혼란이 아니다. 사전예고제를 무시한 채 어이없는 2000명 증원을 강행한 윤석열표 의대증원이 입시혼란이다. 원천적 무효인 윤석열표 의대증원을 지금이라도 원점으로 돌리는 것이 입시 안정을 회복하는 길이다. 법리상으로도, 공공복리상으로도 이것이 정의다"라고 강조했다.

전의비는 총장들 스스로가 교육자임을 각성하고, 의대학장, 의대교수들과 함께 즉각 윤석열표 의대 증원을 리셋하고, 대학 자율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성명서 발표를 통해 전의비가 요구한 세 가지 요구는 아래와 같다. 

▲ 40개 의대 총장(하단 명단 참고)들은 의대총장 협의회(의총협)-의대학장협회-의대교수단체 TF를 즉시 구성하고, 2025학년도 의대 모집중지와 정원감축을 실행하라.
▲ 의총협 회장 전북대 양오봉 총장과 동아대 이해우 총장은 TF 구성을 위한 의총협 회의를 즉각 소집하라.
▲ 교육부는 더 이상 대학 자율권을 침해하지 말라. 신입생 선발 권한은 대학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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