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원주의과대학 교수들, 시국선언문 발표…탄핵 촉구

"의료계·민주주의·국민 탄압,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
"2025년 입학 정원 확대는 반드시 철회돼야"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4-12-09 23:26

9일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교수 100인이 시국선언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탄핵과 의료농단 해결을 촉구했다.

교수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와 함께 계엄사령부가 발령한 포고령 제1호를 통해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과 민주적 가치를 심각히 훼손하고 있다. 특히 전공의와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위협은 의료계 전체를 모독하는 행위이자, 의료 윤리와 민주적 가치에 정면으로 반하는 폭력적 조치"라고 비판했다.

계엄사령부 포고령 제1호 5항은 '전공의를 비롯해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지 않을 시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내용이다.

교수들은 "포고령의 위협적 조치는 윤석열 정부의 의료계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드러낸 결과물로, 의료계 전반에 불신과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 이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5년도 의대 정원 증원의 철회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교수들은 "의대정원 증원은 충분한 교육 여건과 의료계와의 협의를 바탕으로 신중히 이뤄져야 하며, 2025년 입학 정원 확대는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교수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의료인으로서, 교육자로서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의료계, 민주주의 및 국민에 대한 탄압에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과 연대해 강력히 저항할 것을 선언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탄핵을 천명하고, 의료농단의 핵심인 의료개악을 즉각 중단 및 정상화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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