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약, CNS 매출 부진 속 '글루콤' 효과‥ 위기 모면

3분기 누적 매출 553억·영업익 116억원 기록
전체 매출 감소에도 주력 제품은 상승세 부각
지난해부터 비타민·영양제 매출이 CNS용제 앞서
영양제 매출 비중 14%→32% 확대, 주요 제품으로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12-11 11:56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고려제약이 불법 리베이트 이슈 속에 주력 제품인 중추신경계(CNS)용제 매출 정체로 올해 3분기까지 다소 주춤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비타민·영양제로 매출 악화 위기를 모면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비타민·영양제가 CNS용제 매출을 뛰어 넘어,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제품으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제약의 개별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한 55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8% 감소해 116억원을 기록했다.

고려제약은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한 후 올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2022년 매출은 800억원, 지난해 814억원이었다. 올해는 연 매출 800억원을 밑도는 성적이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주력 제품인 비타민·영양제와 CNS용제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제 매출은 3분기 누적 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정도 늘어났으며, CNS용제도 165억원으로 같은 기간 17.8% 상승했다. CNS용제는 지난해 매출이 한 차례 크게 하락하면서 올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비타민·영양제 제품이 압도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존에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제품은 CNS용제였지만, 지난해부터 비타민·영양제 매출이 역전한 상황이다.

지난 5년 간 매출을 살펴보면 CNS용제 매출은 2020년 281억원에서 지난해 197억원으로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42%에서 올해 3분기 기준 30%로 하락했다.

반면 비타민·영양제 매출은 같은 기간 92억원에서 228억원으로 크게 치솟았다. 매출 비중은 14%에서 32%로 증가했다. 3분기 기준으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제품으로 떠올랐다. 주력 제품인 CNS용제를 앞선 것이다. 

현재 비타민·영양제 제품은 '글루콤액', '프레스샷' 등이 대표적이다. 글루콤액은 회사 매출 최상위 품목이기도 하다. 지난해 병당 645원에서 올해 702원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매출 확대에 영향을 줬다.

이와 함께 고려제약은 매출원가를 크게 낮추는 데 성공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원가는 28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낮은 셈이다. 2020년 3분기 누적 매출원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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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2024.12.11 15:20:17

    글루콤 약국 납품가720원인데  약국에  3,000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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