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제약, 순환기·마취약 3년새 30%↑…생산확대로 시장 굳건

3분기 매출액 1678억, 영업익 162억원 기록
주력 순환기 및 마취·마약 의약품 일제히 증가세
전체 매출도 10년째 확대 이어가…올해도 성장 지속
평택 공장 추가,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로 강화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12-13 11:57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하나제약의 순환기 및 마취·마약 의약품 매출이 지난 3년 간 30% 정도 급증했다. 주력 제품들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나제약은 하길 주사제 신공장을 포함해 3개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평택 공장 착공에 돌입해 생산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제약의 개별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은 16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3.4% 감소한 162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 제품인 순환기와 마취·마약 의약품은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해당 의약품 매출은 30% 크게 확대됐다.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순환기 의약품은 지난 2020년 557억원에서 지난해 719억원으로 29% 정도 매출이 증가했으며, 마취·마약 의약품 매출도 같은 기간 393억원에서 514억원으로 30% 늘어났다. 두 의약품 분야 모두 매년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순환기 의약품은 올해도 매출 확대를 이어갔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5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 마취·마약 의약품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소화기 의약품 역시 지난해 매출을 이어갔다.

회사는 주력 제품들의 성장세에 힘입어 10년째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5년 간 매출을 살펴보면, 2020년 1773억원에서 지난해 2245억원으로 매년 소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연 매출이 지난해 실적을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하나제약은 국내 시장에서 마취·마약 의약품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20% 정도로, 2위 업체인 한림제약과 2배 정도 차이가 난다.  

마취·마약 의약품 분야에서 마약성 진통보조제 '하나구연산 펜타닐주'가 대표 제품이며, 전신마취제 '세보프란 흡입액', 전신마취 유도제 '바이파보주', '아네폴주사' 등도 주요 의약품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하나구연산 펜타닐주는 동일성분 시장 점유율 61.2%, 세보프란 흡입액 역시 점유율 69%로 높은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순환기 의약품에는 리피토 제네릭인 고지혈증 치료제 '아리토정'과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 '로스토린정', 본태성 고혈압 치료제 '세비원정' 등이 있다.  

하나제약은 지속적인 성장세 유지를 위해 생산능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화성시에 하길 공장과 상신 공장, 주사제 신공장 등을 가동하고 있다. 하길 공장 내에 주사제 신공장은 2년 전 확대한 바 있다. 

하길 주사제 공장 신축에는 585억원을 투자했다. 주사제 제품의 생산 능력 확대와 완제시설 등을 구축했으며,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JGMP) 등 국제기준에 맞춘 공장을 신축해 수출 동력도 확보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여기에 평택 신공장 확충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마취제 의약품의 매출 확보를 위한 글로벌 진출에도 나섰다. 파트너사를 통해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일본 등과 판매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과 수출 계약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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