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연구 가속화 기술 개발

성장·노화 빠른 '터콰이즈 킬리피쉬' 유전자 효율적 조작 성공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2-07-20 08:53

日 연구팀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성장과 노화가 빠르고 수명이 짧은 어류인 '터콰이즈 킬리피쉬'의 유전자를 효율적으로 조작하는 기술이 개발돼, 사람의 노화연구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터콰이즈 킬리피쉬는 아프리카 건조지대에 생식하는 어류로, 수명이 3~4개월로 일반적인 어류의 수년에 비해 굉장히 짧다. 건조지대 우기와 건기의 기후사이클에 적응하기 위해 수명이 짧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노화 등 연구에서는 관련 유전자를 없애거나 강하게 발현시켜 기능을 조사한다. 가능하면 많은 개체에서 조사하기 위해 성장이 빠른 생물이 연구대상으로 적합하다. 성장이 빠르고 유전자도 조작하기 쉬운 생물로서는 초파리 등 곤충이 알려져 있는데, 무척추동물이기 때문에 사람과 관련짓는 연구대상으로는 불충분한다.

터콰이즈 킬리피쉬는 사육가능한 척추동물 가운데 가장 성장과 노화가 빠르기 때문에 연구에 적합하다는 점에서 주목돼 왔으나 유전자조작이 어려웠다.

일본 오사카대 연구팀은 단단한 껍질을 가진 터콰이즈 킬리피쉬의 알에 바늘을 찌를 수 있는 방법과 최첨단 게놈편집기술을 구사해 유전자조작을 효율화했다. 그 결과 목적한 유전자를 파괴하거나 특정 유전자가 발현했을 때 빛이 발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유전자를 파괴해 색소가 없는 개체나 꼬리가 없는 개체를 만들었다. 이를 활용하면 노화를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유전자 발현을 효율적으로 조사할 수 있다.

연구팀은 "척추동물의 노화메커니즘을 규명하고 항노화 요인을 단기간에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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