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보산진, '2024 연구중심병원 연례 심포지엄' 개최

연구중심병원 육성 사업 10년 맞이해
연구 전담 의사 2배 증가…연구 문화 확산 기여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12-11 15:15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연구중심병원협의회 주관으로 11일 오후 연세대학교의과대학 에비슨 의생명연구센터에서 '2024 연구중심병원 연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은 2013년 10개 병원을 지정한 이래 특화 질환별 26개의 연구개발 플랫폼을 구축해 누적 예산 3776억원 규모의 기술사업화, 병원-기업 간 공동연구 등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병원 차원의 투자 확대를 포함해 지난 10년간 핵심 연구 인력의 양성, 지식재산권 및 기술이전 성과 등 병원의 연구 역량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정 초기인 2013년과 비교해 진료는 하지 않고 연구에만 전념하는 '연구전담의사'는 총 170명으로 1.9배 증가했다.

연구에 참여하는 소속 임상의사 비율도 2013년 1,288명이었던 것에 비해 지난해 1953명으로 늘었고, 박사급 연구인력 또한 지정 초기 대비 1.5배 규모로 늘어, 그간 연구중심병원 내 연구역량을 갖춘 전문 인력이 안정적으로 확보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10년간 추진해 온 연구중심병원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연구중심병원 소속 연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중개임상 연구 성과 ▲연구중심병원 플랫폼 구축 우수사례 ▲한미혁신성과창출R&D 추진 성과 등 다양한 주제 발표를 통해 연구중심병원 플랫폼 성과를 공유했다.

세션 1에서는 연구중심병원의 중개임상 연구 성과를 주제로 아주대학교병원의 뇌혈관 질환 치료 솔루션 개발 사례, 고려대학교안암병원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사례 등 6개 병원이 특화 질환 플랫폼 구축 사례를 발표했다. 

아주대학교병원은 2022년부터 뇌혈관 질환 치료 플랫폼을 구축해, 뇌CT에서 뇌출혈, 뇌경색을 자동으로 검출하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제품화에 성공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 '뇌출혈검출솔루션'은 미국FDA 승인을 획득했으며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받았다.

세션 2에서는 연구중심병원 플랫폼을 활용한 사업화 우수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의 바이오헬스 기술지주회사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개발 및 투자 연계 성과, 서울아산병원의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 및 상용화 성과 등 실제 임상연구 성과를 토대로 사업화에 성공한 사례가 소개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연구중심병원 플랫폼을 통해 뇌졸중 후 시야장애를 개선하는 디지털 치료기기(제품명:비비드 브레인(VIVID BRAIN))를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발표했는데, 이번 사례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는 난치성 시야장애를 개선하는 디지털 치료기기를 세계 최초로(First-in-Class) 상용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세션 3에서는 올해부터 시작된 '한미혁신성과창출R&D'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6개 병원의 사례가 공유됐다. 해당 사업은 연구중심병원이 지난 10년간 국제 공동연구를 위한 네트워크를 착실하게 준비해왔음을 나타냈다.

구체적 사례로 경북대학교병원(전재한 교수)은 세계 최고 수준의 당뇨병 연구기관이자, 인슐린 치료를 최초로 적용한 기관인 하버드 조슬린 당뇨병 센터와의 당뇨병성 신장질환, 망막병증 등 당뇨합병증 치료 기술 개발 진행 경과를 발표했으며, 삼성서울병원(이지연 교수)은 하버드의과대학과 한국 및 미국의 임상 검체 데이터셋 구축을 통한 위암 치료 및 진단 기술 개발 경과에 대해 발표했다.

보건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병원은 보건의료 연구개발의 중심으로, 연구중심병원은 병원의 연구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핵심주체"라며 "지난 10년간의 정부 지원과 병원 차원의 노력을 통해 이제는 연구중심병원 육성 사업이 본격적인 성과 확산기에 접어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의 연구 역량을 토대로, 미래의료를 선도할 유망 기술이 연구중심병원 플랫폼에서 나올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