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제약, '매출 비중' 변화 주목…API 줄고, 완제 늘고

원료 매출 비중, 2020년 65.4%서 지난해 48.4%로 감소
완제의약품 매출 비중 늘어난 게 이유…최근 3년간 4배 이상 증가
'맥시제식주' 등 ETC 매출 발생…완제 매출 비중 확대로 이어져
원료 매출 비중 감소, 원료의약품 매출 감소와 연결되지 않아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4-06-18 05:56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경보제약 매출 구조에 변화가 나타났다. 전체 매출에서 규모가 가장 큰 원료의약품(API) 비중이 줄고,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완제의약품 비중은 두 자릿수로 늘었다. 이같은 변화는 전문의약품 매출 증가와 연결된다.

최근 이 회사 공시에 따르면, 경보제약 원료의약품 매출 비중은 감소세다. 올해와 지난해 1분기 매출 비중은 42.1%, 51.1%로 전년 동기 대비 8.6%p, 7%p 줄었다. 2022년 1분기 매출 비중은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p 감소한 58.1%로 집계됐다.

API 매출 비중 감소는 연도별 매출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해당 통계에서 원료의약품 매출 비중은 2022년 55.4%에서 지난해 48.4%로 7%p 줄었다. 2022년과 2021년 API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5%p 감소한 55.4%, 60.4%다.
경보제약 매출 구조에 변화가 나타난 이유는 완제 의약품 매출 비중이 증가한 데 있다. 이 회사 공시는 완제 의약품 1분기 매출 비중이 최근 3년간 늘었다는 걸 보여준다. 완제 의약품 연도별 매출 비중 변화도 흐름은 동일하다.

일례로 2021년 1분기에 4.6%를 기록한 완제의약품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에 21.3%까지 늘었다. 2022년과 지난해 1분기 완제의약품 매출 비중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4%p, 7.3%p 증가한 5%, 12.3%로 나타났다.

완제의약품 연도별 매출 비중은 지난 3년간 4배 이상 늘었다. 2020년 3.5%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5.4%까지 증가했다. 2021년과 2022년 완제의약품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0.6%p, 2.7%p 늘어난 4.1%, 7.4%로 집계됐다.

이 회사가 판매하는 전문의약품(ETC)은 이같은 변화와 관련 있다. 수술 후 통증 완화에 쓰이는 '맥시제식주', 제2형 당뇨병 환자 혈당조절에 사용되는 '빌다메트정' 등 ETC 판매에서 발생한 매출은 완제의약품 매출 비중 확대로 이어졌다.

2022년과 지난해 맥시제식 매출은 13억원, 137억원으로 경보제약 매출에서 0.6%, 6.3%를 차지하며, 완제의약품 매출 비중 증가에 기여했다. 이 회사는 2018년 AFT에서 해당 의약품 국내 독점 개발·판매권을 인수해, 2022년 국내 발매한 바 있다.

빌다글립틴 성분을 포함한 단일제 및 복합제도 완제의약품 매출 비중 확대를 이끈 상품 목록에서 빼놓을 수 없다. 해당 품목군 2022년 및 지난해 매출은 7억, 102억으로 이 회사 매출에서 3.4%, 4.7%를 차지했다.

이같은 맥시제식, 빌다메트 등 의약품 매출이 2021년엔 없었으나, 당시 완제의약품 매출 감소 폭이 원료의약품 대비 작았던 것이 완제의약품 매출 비중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2021년 완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 26.7% 줄었다.

한편, 경보제약 원료의약품 매출 비중이 줄어든 게 원료의약품 매출 감소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올해 1분기 원료의약품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8.6% 줄었지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억원 늘었다.

2022년엔 원료의약품 매출이 2021년 대비 57억원 증가한 1088억원으로 집계됐으나, 매출 비중은 2021년 60.4%에서 2022년 55.4%로 5%p 감소했다. 해당 기간에 원료의약품 매출 비중이 줄어든 건 완제의약품 매출 증가율이 원료의약품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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