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달 후보 "품절약 문제, 우선은 힘 합쳐야"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11-30 01:26

박영달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가 29일 품절약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실질적 대책을 위해 우선은 후보자 간 협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다음은 '박영달의 생각' 전문이다. 

[박영달의 생각 – 품절약 근본적 해결은 못하더라도 우선 힘을 합치자]

 대한약사회는 수급 불안정 현상이 심각한 부광약품 의약품 중 레가론캡슐140, 액시마정, 훼로바유 서방정 3가지 품목에 대해서 지난 9월에 이어 균등공급을 신청을 받았다. 

대한약사회 에서는 지난 2년간 21차례 균등공급을 실시하며 세계 최초의 대규모 균등 공급을 통해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어 품절약 문제에 대해 "해결하겠다" 목소리 높여 말하지만 결국에는 "누가 해결했냐"의 문제가 아니겠냐며 대한약사회장 선거 상대 후보자들을 견제하는 듯한 문구를 블로그에 올려두었다. 

대한약사회의 품절약 해결을 위한 그간의 행보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아니나 약국 현장에서의 품절문제는 업적 홍보용, 선거 치장용으로 쓰일 만큼 녹록한 상황이 아니며 회원들은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약사법 개정의 달인, 박영달 캠프에서는 선거를 위한 경쟁은 잠시 접어두고 회원들을 위한 후보자 간 협업을 제안한다. 우선 각 캠프에서 품절약 문제를 일시적으로라도 완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아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 박영달 캠프에서 제안하는 바는 후보자들이 모여 유통사, 제약사와의 대화를 통해 유통구조 개선을 하는 것이다. 

대한약사회-식약처 간 논의에서 식약처가 난색을 표했던 부분 중 하나가 일부 수급불안 의약품 중 처방량 대비 공급량이 충분함에도 현장에서 품절을 호소한다는 것이었다. 

이는 달리 말하면 생산은 정상적이나 유통이 비정상적임을 의미한다. 실제 현장에서도 이런 정황을 흔히 발견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중외제약의 듀락칸이지 시럽(스틱)이다. 

중외제약 직거래를 하는 약국은 온라인 몰을 통해 1회 300포의 수량을 공급받을 수 있으나, 직거래를 하지 않는 약국들은 20포 1상자를 공급받기 위해 일반 온라인도매상에서 최소주문금액 최대 50만원을 채워야만 한다. 

제약회사 직거래 문제 외에도 도매에서는 수급 불안의 낌새가 보이면 재고를 다 잠궈버리고 거래금액이 큰 대형 약국으로만 몰아주고 있으며 또 일부 도매에서는 의약품 유통경로를 병원과 약국으로 나누어서 병원에 우선 공급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특정 약국으로의 의약품 쏠림은 나머지 약국으로의 의약품 수급을 방해하고 있으며 품절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여 불필요한 약국 재고를 늘리는 등 악순환을 낳고 있다.

이에 유통사 및 제약사와 아래 3가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1) 수급 불안정 의약품에 대해 직거래 및 특정 약국 몰아주기 중단
2) 불안감 해소를 위한 도매 재고 투명 노출 및 주문 수량 제한
3) 수급 불안정 의약품 사용량-약가 연동제 예외 적용을 위한 공조  

조금 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품절약 대응 민관협의체를 법제화해 정부가 범부처적인 개입을 하고 의약품의 공급, 유통, 수요 조절에 대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원칙이나 현장은 더 이상 기다리고 있을 여유가 없다. 

실천의 달인 박영달은 절실한 마음으로 경기도 의사회와의 대화와 협조를 통해 수급 불안정 의약품을 대체약으로 전환하거나 및 일수 조정에 협조해 줄 것을 알리는 문자를 전달하게 한 바가 있다. 

회원들을 위한 간절함으로 품절약 문제가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힘을 합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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