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환자 치료영역 커지지만, 급성기 병원에선 한계 명확"

'노년내과, 노인병내과' 명칭 달라도 대형병원 확산세
"장기 간병 어려운 의료시스템, 고령환자 오래 못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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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고령화 사회에 필연적으로 노인환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진료과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별로 노년내과, 노인병내과, 노인의학과 등 이름은 다르지만, 대형병원에서 고령환자 치료 의학영역이 커지고 있다.


지난 28일 대한병원협회(이하 병협) 주최 온라인으로 열린 'The 12th Korea Healthcare Congress 2021'(KHC2021)에서 '급성기 의료기관에서 노인환자 치료의 현황과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노인의료비는 2014년 19조 8,604억 원에서 2020년에는 36조 3,079억 원으로 약 2배 높아졌다. 이 추세라면 2030년은 91조, 204년은 177조, 2060년에는 390조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재 대형병원에서는 관련 진료과가 개설돼 운영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 노년내과가 태동한 이후, 올해 3월 전남대병원에서 노년내과 운영을 시작했다.


1. 김광준.JPG

분당서울대병원은 노인병내과라는 이름의 과가 개설됐고, 클리닉으로 범위를 넓히면 노인정신건강, 노인질환 재활 등 다수 병원에 마련된 상황.


김광준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사진>는 "보통 급성기 환자는 통합내과에서 호스피탈리스트 케어를 통해 치료위치에 따라 다른 과로 전원하지만, 노인환자는 75세 이상 후기 노인의 경우 노년내과에서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내과와 노년내과가 별개 과로 운영되지만, 과장 교수는 같기에 진료가 유기적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의학 발달로 고령층 환자들 수술이 늘고 있는데 급성기 병원에서는 장기 간병이 어렵기에 고령환자가 오래 머물기 힘들다.


또한 노쇠, 기능저하, 노인병 증후군, 사회적 고립 등 문제도 동반하지만, 입원기간이 제한과 현재 의료시스템에서는 노인, 소아 환자를 볼수록 손해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김 교수는 "노인환자는 장기간 관리가 필요하기에 급성기 병원에서 관리는 제한적이다. 따라서 전환기 의료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며 "현재 수가 및 노인 의료시스템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학계에서는 노인보건의료 목표 재설정과 포괄적, 연속적 노인건강관리 달성을 위한 커뮤니티케어 활성화를 제도 개선 방향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병원 단독 대응이 아닌 지역사회 노인건강증진 측면에서 노인주치의 제도 추진이 필요해 보이며, 방문진료 허용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병원 내에서는 노인전문클리닉, 노인병동 운영이 절실하며, 노인병전문의 및 각 과별 노인병 전문인력 확충이 과제이다"고 덧붙였다.


◆ 노년내과?, 노인병내과? "고령환자 목표 같지만 태동과 발전 달라"


다만 병원별로 고령환자를 치료하는 과 이름이 달라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노인의학과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이며, 노년내과는 대한내과학회 산하에서 2007년부터 평점 8점 이상 취득한 내과전문의에게 노년내과학 수료증을 발급하면서 태동됐다.


노인병내과는 2003년 분당서울대병원 개원과 함께 개설되며 내과 내부에서도 다른 발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노인병 영역에 지난 2017년 대한의학회가 대한노인병학회를 중심으로 노인의학 세부전문의 도입을 추진하자 대한노인의학회 등이 이견을 보이기도 하는 등 이 영역을 두고 의료계 내부 이견이 있다.


2. 김광일.JPG

김세철 명지병원 의료원장은 "대형병원에서는 급성기 노인환자 진료를 위한 과가 노년내과, 노인병내과, 노인의학과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김광일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교수<사진>는 "각각 과 이름이 태동하게 된 배경이 다르고 복잡해 통합된 용어가 없는 것 같다. 관련 학회도 여러 개가 존재하고 있다"며 "향후 세부전문의나 내과 분과로 인정된다면 용어정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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