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치료제'를 잘 활용해야"‥'심부전' 입원 초기 대응 과제

심부전 입원 환자에서 '엔트레스토' 조기 사용‥재입원율과 사망률 크게 낮춰
PIONEER-HF 연구 근거로 가이드라인에서 조기 사용 권고‥비용효과성도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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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노바티스의 '엔트레스토(사쿠비트릴/발사르탄)'는 '초기 대응'이란 측면에서 분명히 가치가 있는 약이다.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에게 엔트레스토를 조기에 사용하면, 재입원율과 사망률까지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엔트레스토를 제때 사용하기가 어렵다. '급여'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PIONEER-HF 연구에서 엔트레스토는 심부전의 1차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PIONEER-HF 연구는 급성 심부전으로 입원 후 안정화된 심박출계수 감소 심부전(HFrEF) 환자를 대상으로, 퇴원 전 엔트레스토와 에날라프릴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확인했다. 여기엔 ACE/ARB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도 포함됐다. 


그 결과, 엔트레스토 군은 4주 및 8주 시점에 심부전 중증도 평가와 예후 평가에 사용되는 바이오마커 NT-proBNP 수치가 에날라프릴 대비 29% 감소했다. 


그리고 엔트레스토 치료 환자는 8주 동안 에날라프릴 대비 사망, 심부전 재입원(입원 기간 24시간 초과), 좌심실 보조장치 삽입 또는 심장 이식 등록 필요 등의 복합 위험이 46% 감소했다. 


12주 추적 시점에서도 엔트레스토 사용 환자는 일관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보여줬다. 


엔트레스토를 입원 초기에 사용하는 것이 '비용효과적'이라는 연구도 있다.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 대부분은 응급실을 통할 정도로 매우 위급한 상태로 방문한다.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는 일반적인 질병의 퇴원 양상과 다르게 퇴원 후에도 재입원 및 사망 위험이 높다. 따라서 심부전 입원 환자는 퇴원 후에도 반복적 입원, 장기적 외래 치료 과정의 악순환을 반복한다. 


그런데 비용효과성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입원 중 엔트레스토로 치료를 시작할 경우 에날라프릴 치료 후 변경 또는 에날라프릴 지속군 대비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환자가 52,856명 감소했다. 또 입원 중 엔트레스토 초기 사용은 환자들이 기대 수명을 연장시켰다. 이는 결국 치료 비용 절약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근거들로 2019년 발표된 유럽·미국심장학회 전문가 합의 지침, 2020년 개정된 국내 심부전 진료 지침은 급성 심부전 입원 후 안정화된 환자에게 엔트레스토 조기 사용을 권장했다. 


아울러 2021년 1월, 미국심장학회는 전문가 합의 의사 결정 지침을 통해 엔트레스토를 심박출계수 감소 심부전 환자의 '초기' 최우선 치료 옵션으로 권고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보면 엔트레스토는 Stage C 심부전 환자에서 최우선으로 고려되는 선호요법(Preferred)으로 권장됐다. 그동안 심부전 기본 치료제로 사용되던 ARB 혹은 ACE 억제제보다 엔트레스토가 우선적으로 권고된 것이다. 


이처럼 엔트레스토는 심부전의 재입원율과 사망률을 낮춘다는 근거로 '초기 대응'을 위한 치료제로 재탄생했다. 


엔트레스토는 우리나라에서도 분명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국내 심부전 레지스트리 등 자료에 의하면, 만성 심부전 환자의 83%는 급성 심부전으로 1회 이상 입원하고, 심부전 환자의 평균 재원일은 8일이다. 또 퇴원 후 30일 간 환자의 25%가 재입원을 경험한다.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은 막대한 '경제적 부담'도 초래한다. 국내 심부전 환자의 진료비 부담은 2015년부터 연 평균 19%씩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 기준 심부전 전체 진료비 부담의 90%가 입원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심부전으로 입원 후 재입원과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한 치료 지원이 부족한 상태다. 심부전 입원 환자에서 엔트레스토의 조기 사용 혜택을 확인하려면 '급여'가 확대돼야 한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심부전 초기에 엔트레스토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급여가 확대된다면, 위험도가 높아지기 전에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심장 변형의 빠른 회복 및 심부전 재입원율, 응급실 방문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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