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이슈 부각 속 '변화'냐 '도약'이냐… 약사들의 표심은?

선거 개표일 D-1… 최광훈-김대업, 3년 만의 맞대결서 다른 전략 승부
공공심야약국·재택치료자 약 전달 등 화두… 젊은 약사 내세운 캠프 전략 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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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40여 일 간의 긴 선거운동이 사실상 마무리 되면서 앞으로 3년 간 대한약사회를 이끌 수장을 뽑는 선거가 하루만을 남겨두고 있다. 


SNS 선거운동 금지 등 제한된 선거운동과 우편투표만으로 치러지게 된 선거인 만큼 변수도 많았고 코로나19라는 국가적 감염병 사태도 영향을 미쳤다. 


우편투표 용지가 속속 서초 우체국으로 도착하고 있지만 사실상 유권자들의 상당수가 이미 투표를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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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훈(기호 1번), 김대업(기호 2번) 후보도 지난 7일 저녁 합의 하에 선거운동을 마무리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선거는 결국 '집행부 대 반집행부'의 격돌이자 '도약'과 '변화'의 대결로 압축된다. 


대형 이슈가 없던 지난 선거가 인물이 집중되는 선거구도였다면 이번 선거는 현직 회장의 재선 도전과 3년 전 고배를 마셨던 도전자의 재도전이라는 프레임으로 만들어진 구도가 선거를 관통했다. 


최광훈 후보와 김대업 후보는 3년 전과 마찬가지로 본선에서 경쟁을 펼쳤지만 마음가짐과 선거 전략은 달라졌다. 


선거는 시작부터 김대업 후보의 재선을 염두한 반집행부 정서가 큰 화두로 떠올랐다. 대한약사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예비주자들은 대한약사회 현 집행부를 비판하며 약사회 변화를 외쳤다. 


그러다 보니 선거 중반 야권 예비주자로 분류됐던 인사들 간 단일화 논의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후 젊은 약사들을 대변하며 깜짝 등장한 장동석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 회장이 최광훈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했고 중앙대 동문들과 약준모, 실천약 등 소속 약사들이 힘을 합쳐 선거캠프를 꾸렸다. 


현직 회장인 김대업 후보는 집행부 일부 임원들로 선거 캠프를 꾸리며 최대한 3년간의 회무 연속성에 집중하면서 대결구도는 너무나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줬다. 


자리를 지켜야 하는 김대업 후보와 자리를 빼앗아야 하는 최광훈 후보와의 한판 승부는 정책 선거를 표방하는 현 집행부와 3년간의 집행부 회무에 대한 날선 비판을 내놓는 반 집행부간의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래서 인물론보다 정책들을 강조하거나 비판하는 방향의 선거운동이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최광훈 후보는 집행부가 추진해왔던 정책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방식을, 김대업 후보는 우회적으로 그동안 추진해왔고 앞으로 추진할 정책을 부각시키면서 직접적으로 부딪히지 않는 전략을 세워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선거 과정에서 대형 이슈는 없었지만 그동안 현 집행부가 준비했거나 정부 정책에 따른 협의 과정에서 불거진 이슈가 선거 과정에서 부각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방문으로 화제를 모은 공공심야약국에 대한 관심은 국회에서 정부 지원 예산안 확보로 이어지며 실질적인 성과를 냈고 법안 발의를 놓고 뜨거운 논쟁은 있었지만 한약사 일반약 판매 제한을 담은 약사법 개정안 발의도 약사사회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 


해당 성과가 나오면서 김대업 후보가 주장하고 있는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는 각오도 설득력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광훈 후보 측에서는 한약사 일반약 판매 제한 약사법 개정안 발의를 두고 실질적인 통과보다 선거 과정에서 홍보용으로 과도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쏟아냈다. 


선거 중반을 넘어서 터진 이슈인 재택치료 환자 약 전달 방식 협의와 관련해서는 최광훈 후보 측이 화력을 집중한 이슈로 기억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하는 특별방역대책을 세웠고 이 과정에서 현재 가족이나 보건소 직원들이 하고 있는 약 전달 방식을 지역약사회를 활용해 진행하기로 한 협의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도매상 직원에 의한 조제약 전달 방식도 언급되면서 최 후보 측은 김대업 집행부가 전향적 협의를 한 것 아니냐며 도매상 직원에 의한 약 배달이나 닥터나우 직원에 의한 약 배달이 무슨 차이가 있냐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번 선거에서 주목받는 부분 중 하나는 2040으로 대표되는 젊은 약사들의 선거 참여 여부다. 기성 세대들이 중심이 되는 약사회 선거에서 젊은 약사들까지 확대하려는 선거 분위기가 캠프는 물론 선거 전략에 있어서도 바탕에 깔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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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훈 후보 캠프에서는 단일화 과정에서 사퇴한 장동석 약준모 회장이 전면에 나섰고 실천약 황은경 대표가 수석대변인을 맡으며 젊은 약사들의 지지를 집결하기 위한 포석을 깔았다. 


그동안 약사회의 변화를 내걸고 다양한 목소리를 냈던 약사단체들이 캠프에 참여하면서 중앙대 동문 위주의 선거를 치렀던 과거와 달리 젊은 약사들과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김대업 후보 캠프 역시 파격적인 인선을 통해 30대 젊은 약사들인 최진혜 약사를 선거대책본부장, 정수연 약사를 대변인으로 기용하면서 캠프 분위기를 쇄신시켰다. 


최진혜 선거대책본부장은 젊은 약사들을 만나면서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들의 생각을 듣고 캠프 정책에 담으려는 노력을 펼쳤고 정수연 대변인은 후보와 동행하며 선거 과정을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신선한 바람을 가져왔다.


정책토론회를 통한 맞대결도 의미있는 부분이었다. 선거 과정에서 정책토론회 개최를 두고 불협화음도 있었지만 적어도 맞대결을 펼쳤던 4번의 토론회는 후보들의 색깔과 전략을 확연히 알 수 있는 시간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약사 문제, 성분명 처방, 약 배달 문제 등 약사사회 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을 여러 차례 토론을 통해 분명한 입장으로 정리가 되는 부분도 있었고 후보간 약점으로 꼽힌 부분들도 토론 과정에서 해명과 오해도 풀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선거가 진행되면서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들과 잦은 문자, 전화 등의 선거운동이 장기화되면서 회원들의 피로도가 커지기는 했지만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다양한 약사 관련 정책과 해결책들에 대한 고민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평가받는다.


코로나19로 다양한 환경 변화가 찾아왔고 약국 역시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되는 상황에서 여러가지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선거가 약사사회의 위기 극복을 위한 건전한 논의의 장이 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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