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2024년 허가심사수수료 발표…바이오시밀러 시장 격돌 예고

심사 신청건수·제조시설수 등 감안 책정
바이오시밀러 허가심사수수료 101만8753달러…전년 대비 41.7% 인하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08-08 11:56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미국 FDA가 2024년 허가심사수수료를 발표한 가운데, 신약·제네릭 등 타 품목 대비 바이오시밀러 관련 수수료가 대폭 인하된 수치를 보이고 있다.

미국 FDA가 지난 7월 28일 '2024년 회계연도 허가심사수수료'를 확정 발표했다. 이 안에는 신약(전문의약품), 제네릭, 바이오시밀러, 의료기기가 포함돼 있으며, 2024년도 회계연도는 2023년 10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적용된다.

FDA는 매년 인플레이션과 심사 신청건수, 제조시설수 등을 감안해 기업으로부터 받는 허가심사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 

오는 10월 1일부터 적용되는 전문의약품에 대한 2024년도 허가심사수수료는 사상 처음으로 4백만 달러를 돌파한 404만8695달러로, 전년 대비 24.9% 인상 예정이다. 제네릭의약품과 의료기기 또한 각 4.9%, 9.5% 인상된다.

반면, 바이오시밀러 허가심사수수료는 2023년 174만6745달러에서 2024년 101만8753달러로 대폭 인하될 예정이다. 이는 전년 대비 41.7% 감소한 수치로 임상자료를 포함하지 않았을 시, 2023년 87만3373달러에서 2024년 50만9377달러로 줄어든다.

또한, 바이오시밀러의 개발과 승인을 신속하게 진행시키기 위한 FDA 심사관과 기업 미팅 프로그램(BPD) 초기·연간 수수료도 2023년 4만7325달러에서 2024년 1만달러로 78.9%에 달하는 하락률을 보였다.

이는 2021년부터 시작된 바이오시밀러 허가 관련 비용 동결·인하의 연장선에 있으며, 미국 바이든 정부의 바이오시밀러 친화 정책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2023년에서 이월된 약 2천만 달러의 바이오시밀러 운영비가 2024년 예산에 반영되면서 허가심사비용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2024년도 바이오시밀러 허가심사수수료 산정을 위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2024년도에는 임상자료가 포함된 14개의 바이오시밀러 허가심사 신청과 총 120개의 BPD 중 새로운 23개 초기 BPD에 진입, 97개가 연례 BPD에 적용되는 등 2024년에도 미국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허가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견된다.

그 결과 이번 허가심사수수료 하락은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과 동시에 기존 미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바이오 기업들에게는 위험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8월에 특허 만료인 다케다 바이반스와 아스텔라스 렉시스캔 등 9개의 첨단의약품이 2023년 독점생산에서 풀리고, 이후로도 매년 최소 2개 이상의 첨단의약품 독점생산이 만료되는 것을 감안하면, 미국 바이오시밀러 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해 있는 국내 바이오 기업으로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있으며 유플라이마, 하드리마 등의 바이오시밀러를 앞세워 미국 시장 점유율 증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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