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훈 후보 "병원약사 마약류 관리 고충 해결할 것"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11-30 16:50

최광훈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기호 1번)는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마약류 관리 업무 과부하로 인한 현장의 고충을 경청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제시하며 실질적인 개선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병원약사들은 암 환자 통증 관리, 수술 후 치료, 무통 분만, 코로나 19 이후 우울증 치료 약물 증가 등으로 마약류 사용이 급증하며 업무 과부하를 겪고 있다. 

특히 2018년 NIMS 도입 이후 일련번호 단위의 보고 의무화가 추가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현재 약제부 인력의 약 10%가 마약류 관리에 투입되고 있지만, 비용 보전은 미미하고, 마약 조제는 일반 조제와 동일한 수가로 처리돼 추가 보상이 전무한 실정이다.

최광훈 후보는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정을 개정하고 병원약사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며 주요 대책을 제시했다.

특히 마약류 관리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약류관리자 지정 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이를 전담할 전문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마약관리 수가 체계 개선을 통해 업무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아울러 마약관리 업무에 대한 규제완화와 처벌 완화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마약관리 업무 과중도 문제지만 강한 규제와 처벌로 인한 심리적 고충을 해소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행 마약법은 재고가 한 알만 맞지 않아도 3개월 업무정지 처분을 내릴 정도로 과도하다"며 "이로 인해 약사들이 퇴근도 못하고 재고관리와 보고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는 "의료 환경 변화와 업무량 증가를 반영하지 못한 법과 제도를 반드시 개정해 병원약사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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